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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1-02-19 16:03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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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코로나19 덕분에?'

최근 한국농구연맹(KBL)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영입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SK 한 곳만 제외하고 9개팀이 교체-추가 영입 카드를 활용했다. 올시즌 들어 지금까지 기존 용병에서 교체한 선수가 10명, 추가 영입 1명으로 종전 시즌과 비슷하다.

예상을 뛰어넘는 현상이다. 당초 농구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인해 비자발급, 자가격리 등으로 불편한 게 많아 시즌 중 교체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급'까지 높아졌다. 예년같으면 한국 리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고급 선수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 외국인 선수 영입 발표가 날 때마다 "어? 저 선수는 한국에 올 선수가 아닌데"라는 주변 반응이 회자되기 일쑤다.

KBL의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은 2명 합산 70만달러다. 보통 1번옵션 선수의 연봉은 40만∼45만달러에 형성된다. 플레이오프 시 추가 인센티브로 연봉을 보전해 줄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구단들이 코로나19 경제난으로 인해 지출을 줄이는 추세인데다, 조건{플레이오프)이 걸려있다.

중국리그의 용병 1명 시장가격이 80만∼1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시장은 대단히 매력적인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뒷돈' 의혹을 갖다 붙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코로나19의 역설'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 각 구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준높은 선수들을 싸게 영입하는데 수월해졌다"라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가격이 낮아졌다기보다 갈 곳이 크게 줄어들었단다. 보통 미국프로농구(NBA)나 하위 리그를 경험한 선수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유럽, 중국리그 등으로 진출한다.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들 국가는 기피지역이 됐다. 반면 한국은 'K-방역' 성공사례로 해외 언론에 소개된 데다 리그에서의 방역 관리 체계가 잘 갖춰진 곳으로 '안전' 이미지가 높아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 선수들 얘기를 들어 보면 유럽은 코로나19 공포가 만연해 있고, 중국은 코로나19 발생국인 데다 보건 환경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고 한다"면서 "하루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미국에서 허송세월하느니, 돈은 좀 적게 벌더라도 안전한 한국에서 경기력 유지하며 후일을 도모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교체의 초강수를 단행하면서 영입한 조나단 모틀리와 데본 스캇, 원주 DB의 교체 용병 얀테 메이튼, 전주 KCC의 추가 용병 디제이 존슨 등이 이런 케이스에 속한다.

심지어 KBL 리그 베테랑 애런 헤인즈가 테스트를 받고 싶다며 한국에 다시 들어왔고 다른 A구단은 2번째 대체선수 영입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G리그가 지난 11일 개막하면서 '미취업자'들은 더 다급해지고 있는상황. 결국 코로나19가 외국인 선수의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NBA를 경험한 모틀리나 스캇 모두 무직 신세였기에 접촉이 가능했다. 역동행복권파워볼설적이지만 코로나19 덕분에 용병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강혜연. 출처| 강혜연 인스타그램
▲ 강혜연. 출처| 강혜연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미스트롯2' 8위를 차지한 강혜연이 출연 소감과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강혜연은 19일 스포티비뉴스와 나눈 통화에서 "8위나 하고 다행이다. 속시원하고 후련하다"라고 밝혔다.

강혜연은 18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2(이하 미스트롯2)' 준결승에서 8위로 경연을 마쳤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상큼발랄한 매력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은 강혜연은 7위까지 뽑는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8위에 올랐다.

방송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던 강혜연은 "사실 대기실 가서 펑펑 울었다. 준결승부터 (진달래가 하차한) 변수가 생겼지 않나. 그때부터 눈물이 계속 날 것 같았는데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참으면서 해 왔는데 결승 발표가 나고 나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나더라. 하루종일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8위가 아쉽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는 8위라는 높은 순위를 하게 돼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물론 아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준결승 1라운드에서 조금이라도 점수를 더 받았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난다. 잘 마치게 돼서 속시원하고 후련하다"고 웃었다.

특히 걸그룹 베스티 멤버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강혜연은 트로트 가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매 라운드마다 정통 트로트, 댄스 트로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변신으로 매력, 실력, 비주얼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혜연은 "트로트를 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미스트롯2' 나온 것도 정말 잘한 일이다. 물론 베스티가 팀으로서는 인기를 누렸지만 개인 강혜연으로서는 주목을 못 받았던 게 아쉬웠다.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렇게 많은 댓글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 행복하다"고 했다.

강혜연은 진달래의 자진하차로 준결승 무대를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양)지은 언니도 정말 많이 힘들어 했고, 그만큼 저도 힘들었다. 사실 제대로 된 무대를 거의 못 보여드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실 '사랑타령'에서 물동이 퍼포먼스를 제대로 준비했었다. 그 물동이를 평양예술단에 가서 제작진 분들이 직접 빌려왔다. 원래 안 빌려주는 건데 '미스트롯2'라 특별히 빌려주신 건데 준비 과정부터 진짜 반응이 장난 아니었다. 작가님들도 점검할 때마다 '진짜 대박'이라고 하셨는데 한 동작도 제대로 못하게 돼서 너무 아쉽다"며 "콘서트 때라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지은 언니한테 '우리 같이 하자'고 말해둔 상태"라고 콘서트에서는 못 보여준 댄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강혜연. 출처| 강혜연 인스타그램

▲ 강혜연. 출처| 강혜연 인스타그램
'미스트롯2'를 하며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강혜연은 "가수가 된 이후에 노래를 한 후 바로 평가를 받고, 점수를 받고 이런 적이 없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큰 스트레스였다. 하나하나 반응이 크게 다가오고, 저 혼자 다른 분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 힘든 것도 있었다. 준결승을 준비하면서 자존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내가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있었는데 오히려 결과가 나오고 나서는 반은 억울하고 슬픈 것도 있었지만, 반은 괜찮다, 잘했다라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강혜연은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팬들이 정말 큰 응원을 해줬다. 투표도 진짜 열심히 해주고 발표하는 투표마다 상위권에 제 이름이 있는 걸 보고 너무 놀라고, 우리 팬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일도 포기하고 팬들이 열심히 응원을 해주셨는데 사실 팬들이 원하는 건 결승 진출 아니었을까. 결승에 못가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마음이 아팠다. 응원 많이 해주셔서 덕분에 잘 해나갈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또 강혜연은 "'미스트롯2'에 함께 출연한 분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나도 앞으로 이렇게 해야겠다, 연습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등 가수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스트롯2' 이후 강혜연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파워볼중계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김응용 전 회장이 17일 오후 모교인 개성고 야구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부산=김민규 기자
김응용(80)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이 최근 스포츠계에 불거진 학교 폭력(학폭) 사태에 대해 "폭력 근절을 위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응용 전 회장은 KBSA 회장에서 물러난 뒤 부산에 머물며 모교(개성고) 야구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17일 만난 김응용 전 회장에게 근황을 묻자 "야구 행정가는 너무 힘들었다. 아이들을 보면서 편안하게 있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이내 "요즘 한창 문제 되는 일이 있지 않나. 학교 폭력 사태가 더 참담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KBO리그는 이미 학폭으로 홍역을 앓았다. 2018년 1차 지명 투수 안우진(키움)은 학폭 전력이 밝혀진 뒤 소속팀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SA도 안우진에게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2021년 1차 신인 지명 회의에서 NC에 지명된 김유성(당시 김해고)도 학폭 이슈가 터졌다. 결국 NC는 김유성의 지명을 철회하는 강수를 뒀다.

빙산의 일각이다. 선수 사이뿐 아니라 지도자가 선수를 폭행한 사건도 적지 않다. 김응용 전 회장은 "학폭 방지 공문을 보낸 이튿날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야구계도 (학폭) 뿌리가 뽑히지 않는다"며 한탄했다.

이재영, 이다영 등 학폭 사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학폭과 성범죄에 연루된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할 수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학폭 관련 서약서를 받고, 허위 사실로 밝혀지면 선수에게는 영구제명, 해당 학교는 지원금을 회수하는 조처를 한다.

김응용 전 회장은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자격정지나 지원금 회수 정도로는 학폭 근절이 어렵다. 사건이 일어나면 대부분 당사자와 지도자만 징계를 받는다. 나는 학교에도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당 학교 야구부는 3~5년 동안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경각심이 생기고, 학폭을 근절할 수 있다.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KBSA 회장 재임 기간 그는 관련 규정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실패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결국 내 뜻대로 할 수 없었다. KBSA 회장을 하며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요즘 학생(선수)들의 사고방식은 과거와 다르다. 현장 지도자들은 그런 변화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지도자부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며 현장을 향한 간곡한 당부를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파워볼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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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JTBC '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첫 등장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파격적인 곡 선정과 편곡, 무대로 심사위원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그의 음악도 조명 받고 있다.

'싱어게인' 30호 가수로 첫 등장한 이승윤은 "뛰어난 분들을 시기, 질투하는게 내 재능이다. TV 보면 배가 아파서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이 안 봤다"고 자신을 '배 아픈 가수'라 소개했다.

"전형적인 실력없고 잘 되는 사람 배 아파 하는 쪼잔뱅이 캐릭터다"라며 첫 등장부터 남다른 인상을 남긴 이승윤은 1라운드 박진영 '허니'로 '싱어게인' 여정을 시작했다. '허니'는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로 오디션을 이끌어 가겠다는 이승윤의 의지가 담긴 곡이었다.

'허니' 무대 후 쏟아진 심사위원들의 극찬에 "오늘 전부를 보여드려서 다음에는 얼굴 뵈러 인사 드리러 오겠다"고 말했던 이승윤은 이무진과 함께 한 '연극 속에서', '치티치티 뱅뱅', '소우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물'까지 매번 원곡과 확연히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며 '장르가 30호'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이승윤은 '치티치티 뱅뱅' 무대 후 혼란에 빠진 이들에게 "애초에 '불호를 감수하자'가 모티브였다. 호이신 분들은 정말 호일거다. 난 어중간하지 않다"고 말했다. 호불호가 강할 수 밖에 없는 개성있는 무대들을 만들어온, 또 만들어갈 이의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그는 '싱어게인' 우승자가 됐다.

이승윤이 불호를 깨고 '싱어게인' 우승자 자리에 오른 것은 '요행' 때문이 아니다. 그가 자신만의 방에서, 많은 이들이 들어주지 않을 때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음악을 쌓아온 것이 뒤늦게 빛을 발했을 뿐이다. 강한 개성을 내세운 '싱어게인' 무대들에서 그의 음악적 내공이 느껴진 이유이기도 하다.

'싱어게인'을 통해 이승윤이 주목 받으며 자연스럽게 그가 그동안 해왔던 음악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악팬들은 무엇보다 철학적인 가사가 가득한 그의 음악 세계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명명식에서 선보인 '게인주의'부터 '무명성 지구인', '영웅 수집가', '관광지 사람들', '달이 참 예쁘다' 등 그의 자작곡들은 시적인 표현과 철학적 비유가 돋보인다. 마치 '싱어게인' 주제가인냥 무명들의 위로하는 가사부터 누구 하나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면서 동시에 잔인하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담아낸 이야기까지 생각할거리를 던지는 곡들이다.

김이나 작사가는 "놀라운건 정말 가사를 잘 쓴다. '이 분은 진짜 터지기만 하면 되는 사람이었구나' 했다. 세계관이 뚜렷하고 가사가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실패와 고난을 거듭했던 터라 누군가의 칭찬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승윤은 '무명가수전'에서 무명의 반란을 보여주며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그가 쉽지 않았던 시간들 속에서 묵묵히 다져온 내공들이 앞으로 어떤 빛을 발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사진=JTBC)

뉴스엔 이민지 oing@
"어머니 광주리도 아직까지 간직"
가족 "父, 장례 혼자 치렀다 말해"



서울 동대문구에서 30년 전 사망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시신의 아들로 추정되는 80대 남성이 본인이 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남성은 ‘어머니를 너무 사랑해 평생 모시고 싶어서 그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모(88)씨는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머니를 곱게 모시려고 천으로 싸 고무통에 넣었다”고 밝혔다. 고씨는 “나같이 어머니를 정성스레 모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살아계실 적 어머니는 나를 끔찍하게 여겼으며 나밖에 모르는 분이었고, 어머니가 어릴 때 메고 다니던 광주리를 아직까지 내 머리맡에 모셔놓고 있다”고도 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이 같은 행위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고씨는 가족과 함께 참여한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에게 잠시 나가라고 한 뒤 경찰에게 “어머니랑 나는 하나여서 보내기 싫었다”고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내용을 추후 고씨의 가족들 또한 전해 들었다.

고씨의 딸(55)도 “할머니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 강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님의 (혐의가) 확실하다면 방식은 잘못됐지만 어머니를 평생 사랑해서 끌어안고 살기 위해 그랬을 것”이라며 “어머니 사랑이 남달라 쉽게 보내지 못했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할머니 시신을 방치했다거나 재산 다툼 때문에 부모를 버린 문제는 아닌데 그런 오해는 너무 기가 차고 억울하다”고 했다.

80대 고씨를 제외한 가족 전부는 집 옥상에 시신이 방치된 것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고씨 딸은 “할머니가 오래전 대전에서 돌아가셨다고 들었고, 아버지가 ‘장례를 임시로 치렀다’ ‘내가 잘 모셨으니 걱정 말라’고만 얘기해 가족들도 의아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할머님이 옥상에 계신 건 꿈에도 몰랐고, 그런 걸 알면서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80대 고씨는 치매를 앓고 있으며 현재 요양원에 머무는 상태라고 한다. 딸 고씨는 “아버지가 똑똑하신 분이었는데 세계관은 독특했고, 치매를 앓으면서 정신이 온전치 못해 횡설수설하는 경우가 잦다”고 했다. 그는 또 “아버지가 저장강박증이 있어 자신이 쓴 글도 남들이 절대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다 남겨둔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시신 유기 시점을 30년 전쯤으로 파악해 공소시효는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대문서는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성분분석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고 국과수가 DNA 감정을 진행 중이다.

고씨 가족은 국과수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할머니의 장례를 제대로 치를 것이라고 했다. 고씨 딸은 “할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못했는데 (할머니가 맞다면) 지금이라도 발견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장례를 다시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강보현 신용일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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