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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0-10-22 13:54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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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이 1심 첫 재판에서 "만지기만 했을 뿐 강간은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서울시 전 비서실 직원 A 씨가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울시장 비서 성폭력' 혐의 관련 1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빠져 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조성필)는 22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피해자로 하여금 A씨 본인의 신체를) 만지게 한 사실 등은 인정한다"면서도 "강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의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도 A씨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제3의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

피해자 B씨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만큼 A씨 사건이 아닌 박 전 시장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관련해 A씨 측은 피해자의 진술을 모두 부동의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오후 2시 B씨를 법정으로 소환해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을 마친 후 A씨는 ‘피해자 측에 사과하셨나’ ‘혐의 일부를 부인했는데 그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날 재판을 지켜본 피해자 측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다음 기일에 피해자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다.홀짝게임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게 (증인신문이) 심리적으로는 힘들 수밖에 없지만 피해사실 증명을 위해 현행법 체계 안에서 본인이 해야하는 일이므로, 마음을 추스리고 출석할 수 있도록 대책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는 사건발생 당일 신고를 했고, 초기 진술 후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 전반적으로 일관되기 때문에 경험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면 공소사실 증명이 가능할 것"이라며 "(A씨의)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고 했다.

A씨는 4·15 총선 하루 전인 지난 4월14일 만취해 의식이 없는 동료 직원 B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수년 전부터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의전업무 등을 수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박 전 시장의 일정관리 등의 업무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수 기자 ji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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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데뷔
수염 기르고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
11월 7~2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울=뉴시스]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에 출연하는 박상원. 2020.10.22. (사진 = 박앤남공연제작소·H&H PLAY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모노극은 혼자서 하는 달리기예요. 종합운동장 400m 트랙을 계속 홀로 도는 것 같이 공허하고, 진이 빠지고 힘들죠. 연기는 상대 연기자들을 통해 에너지와 힘을 얻거든요."

'인간시장'(1988)의 장총찬, '여명의 눈동자(1991)의 장하림, '모래시계'(1995)의 강우석 등 드라마에서 주로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해온 박상원(61)이 데뷔 41년 만에 처음 1인극 도전에 나선다.

오는 11월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에 출연한다.

세계적인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희곡 '콘트라바스'가 원작이다. 쥐스킨트는 '향수'(1985), '좀머씨이야기'(1991) 등으로 한국에서도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 도시인의 탐욕에 대해 조롱과 비판을 해왔다.

1981년 독일 뮌헨의 퀴빌리에 극장에서 초연한 '콘트라바스'는 스스로 가둔 자신만의 공간에서 매일 투쟁하는 콘트라바스 연주자의 이야기다. 거대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콘트라바스 연주자의 삶을 통해 소외 받는 이들의 자화상을 그린다.

최근 남산예술센터에서 만난 박상원은 "여러 명이서 함께 연기하는 것과, 혼자서 연기하는 것은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상대방의 연기가 그리워진다"고 털어놓으면서 껄껄거렸다.

"제 액션이 상대방 움직임과 대사의 동기가 되잖아요. 액션, 리액션이 점점 맞물리면서 '에스컬레이팅'(escalating·상승)이 되는 거죠. 다른 배우들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있어요. 이번 모노극 경험이 차기작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 '고곤의 선물' 이후 6년 만에 연극 무대를 밟은 박상원은 "언젠가 모노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에 출연하는 박상원. 2020.10.22. (사진 = 박앤남공연제작소·H&H PLAY 제공) photo@newsis.com
갓 스무살이 된 1979년 연극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주연을 맡은 유인촌의 언더스터디로 나섰다, 덜컥 데뷔했던 박상원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본 연극이 모노드라마였어요. 연기 경력이 40년쯤 됐을 때 모노드라마를 해보고 싶었죠"라고 했다.

쥐스킨트의 희곡 '콘트라바스'는 모노드라마의 매력이 응집돼 있다.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지 못하는 세상에 푸념을 늘어놓는 국립오케스트라의 콘트라바스 연주자가 주인공.

콘트라바스·콘트라베이스로도 불리는 더블베이스는 쥐스킨트의 묘사처럼 오케스트라의 주변부, 즉 조연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름 없는 소시민의 일상을 대변하는 듯하기도 하다.

박상원도 '콘트라바쓰'에 대해 "기본적으로 소외 받은, 소시민의 이야기"라고 봤다. "사회로부터 떨어져 있는 큰 섬에서 또 떨어져 있는 작은 섬처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그런데 우리는 모두 다 소외된 사람이죠. 999억원을 갖고 있더라도 1000억원을 갖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소외가 되죠. 또 누구나 '지킬앤하이드'처럼 양면성이 내재돼 있고요. 사실 '콘트라바쓰' 주인공도 안정적인 공무원이에요. 그런데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자신의 음악을 잃어버린 거죠. 인간적인 슈베르트를 갈구하고요."

박상원은 대표적인 '엘리트 신사' 이미지의 배우다. '여명의 눈동자' 장하림은 의학을 전공했고, '모래시계'의 강우석은 검사였으며, '첫사랑'의 강석진은 파리에서 건축학교를 다니는 수재였다. 사회의 부조리를 파고드는 시사 프로그램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TV조선 '시그널' 진행을 맡기도 했다. 반듯한 이미지 덕에 보험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런 그가 최근 민간구호단체 행사 등에 수염을 기른 채, 도인 같은 자유분방한 풍모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모든 것에 초연한 듯한 인상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예순 살을 가리켜 지칭한 이순(耳順)과 겹쳐진다. '예순 살부터 생각하는 것이 원만해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인간이 저 세상으로 떠나면, '도서관이 없어진 것과 같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도 큰 도서관이고 싶어요."

이번 연극에서는 콘트라바스 연주자가 되기 이전에 '박상원을 지워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40년간 제게 묻어 있는 반듯한 이미지, 보험 아저씨 이미지, 장하림 이미지, 장총찬 이미지, 강우석 이미지를 지워야죠. 콘트라바스를 연주하는 한 인간을 이야기하는데 박상원이 가로 막으면 안 됩니다. 수염도 대학생 때 이후 처음으로 길렀어요. 길거리를 편하게 다녀도 못 알아보세요. 하하."

박상원은 바쁜 일정에도 꾸준히 무대를 놓지 않았다. 연극 '레인맨',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에 나왔다. TV 드라마로 많은 대중을 만났지만, 무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옮겨졌을 때도 출연은 하지 않았지만, 그는 적극 환영했다.


[서울=뉴시스] 박상원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 티저포스터. 2020.09.28. (사진 = 박앤남프로덕션, H&HPLAY 제공) photo@newsis.com
그런데 공연계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박상원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되고 있기도 하지만 '스테이지'는 대체 불가해요. 공연장에서 암전된 이후의 시간, 공간들이 주는 경건함은 영원한 것이죠.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로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지만, 안전한 관람 환경을 믿고 연기자로서 담담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해야죠."

박상원의 말은 신기하다. 부러 젠체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걸 알고 있고, 딱딱한 듯 들려도 부드럽게 스며든다. 그간 구축한 이미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20여년 동안 강단에 서온 서울예대 교수이기도 한 박상원이 여전히 유연한 이유다. 젊은 친구들과 머리 싸움을 하다보니 농을 건넨 그는 "계속 꿈을 꾸고 있잖아요. 연기를 위한 꿈은 세파에 찌든 꿈은 아니니까"라고 비결을 꼽았다.

끊임없이 일을 하며 '노동의 신성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박상원을 젊게 만든다. 어린 시절 화가, 사진작가를 꿈꾸던 그는 바쁜 연기 활동에도 꾸준히 사진작가 생활을 병행해왔다. 그에게 사진으로 영원히 남기고 싶은 무대 위의 순간이 있는지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4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약관의 나이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주역으로서 커튼콜에 임하던 때다.

"윤복희, 곽규석, 추송웅 등 당시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스무살 짜리가 껴 있는 거예요. 스타들 틈에서 어리둥절하게 서 있는 제가 떠올라요. 유인촌 씨 대타로 무대에 올랐을 때 느낀 혼란·충격이 묻어 있는 거죠. 그 당시 블록버스터 규모의 공연이었어요. 그랬으니 책임감, 감사함이 대단했죠."

그래서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1인극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더 무겁다. 콘트라바스가 건물의 주춧돌 같은 구실을 하는 것처럼, 박상원의 연기도 이번 작품의 토대를 받친다.파워볼사다리

마지막으로 극 중 콘트라바스 연주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청했다. "'난 음악을 잃었다' '난 음악이 없다'고 자책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데 그 만큼 음악을 사랑해서 할 수 있는 말이죠. 그에겐 음악이 결코 없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당신은 음악을 잃지 않았어요. 더 좋은 음악을 느끼고 싶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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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치대 연구팀, 일차 섬모의 에너지 대사 기능 밝혀



일차 섬모 결손에 의한 골 항상성 변화
[김기우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치대 김기우 교수 연구팀이 뇌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일차 섬모가 에너지 대사와 뼈 항상성 조절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일차 섬모는 세포에서 안테나처럼 돌출된 세포 소기관이다.

코 점막이나 폐 표면 등에 있는 운동성 섬모와 달리 운동성이 없다.

감각 기관에서 다양한 감각을 전달하기 위한 수용체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차 섬모는 운동성 섬모가 퇴화하고 남은 흔적 기관으로 간주해 오랫동안 연구 대상에서 제외돼 왔으나, 최근 에너지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뇌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특정 신경세포 'SF-1'이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기능을 하며, 이 신경세포 표면에 유난히 긴 일차 섬모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이 이 신경세포에서만 일차 섬모가 만들어지지 않는 결손 생쥐모델을 만든 뒤 관찰한 결과, 생쥐에게서 심한 비만이 나타났다.

대사 분석 결과 생쥐의 몸무게가 증가한 것은 산소 소비량이 줄고 에너지 소비 결함이 생기는 등 에너지 대사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일차 섬모 결손으로 에너지 항상성이 무너진 상태 그래프
[김기우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신체를 긴장하게 하는 교감신경 활성의 척도인 혈중 노르에피네프린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일차 섬모 결손이 교감신경 활성을 떨어뜨려 식욕 억제 호르몬에 대한 민감성을 잃게 하며, 그것이 과섭취로 이어진 것이다.

나아가 일차 섬모 결손 생쥐에서는 골밀도가 증가한 모습이 관찰됐다.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는 줄어든 반면 뼈 형성 속도가 빨라지는 등 골 대사의 균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지난 6일 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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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백신 개발 전쟁에 뛰어든 가운데 영국이 내년부터 획기적인 실험에 들어갑니다.

건강한 사람을 일부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면역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돈 500억 원을 투입해 5개월 동안 최대 19명을 대상으로 실험할 계획입니다.

[마틴 존스 박사/'고의 감염' 실험 선임연구원 : 바이러스 노출 직후부터 완치될 때까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감염됐을 때의 인체 반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임상시험에서는 백신 접종 뒤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만 이번 실험은 코에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해 감염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만큼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실험에 참가하겠다며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지원했습니다.

[알리스테어/실험 참가 지원자 : 내가 작은 위험에 노출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연구진은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등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다며 안전하다고 장담했지만, 이들 모두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을 뿐 효과가 공인된 치료제는 아닙니다.

[테런스 스테픈슨 교수/영국 보건 연구원 : 이번 실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득이 참가자들이 겪을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걸 반드시 입증해야 할 겁니다.]

영국 정부는 인체 유발 실험을 통해 효과가 확실한 백신이 가려진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코로나19 종식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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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가 블랙홀된 국회 산자중기위
‘청와대·정부 불법관여’ 의혹에 연신 불지피는 국민의힘
“허접한 결과 만들려고 감사 청구했나” 여당 내 성토도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의원들의 말싸움으로 중단됐다. 월성원전1호기 조기폐쇄 감사 결과가 정쟁화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발단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였다. 김정재 의원은 20일 감사원 발표를 두고 "385일간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의 기나긴 싸움이었다. 집단 린치에 가가운 여권의 온갖 핍박·압박 속에서 최소한 양심을 지키고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 감사원의 노고에 치하한다"며 "감사내용에 청와대의 '초갑질'이 있었다. 산자부의 갑질이 있었다. 그들의 협박·겁박 앞에서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초라한 공기업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방침을 밀어붙였다는 감사결과와 관련해서는 "다행히 이번 감사를 통해서 전 산업부장관과 한수원 사장의 탈원전 농단이 폭로됐다. 그들의 뒷배인 청와대는 슬그머니 빼주긴 했지만"이라며 청와대 관여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감사결과 읽어봤나, 200페이지 다 읽어봤느냐"는 질문에 성 장관이 그렇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그런데도 그렇게 뻔뻔하게 대답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산업부가 앞서 "산업부가 경제성 분석과정에 관여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췄다는 감사원의 시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힌 입장을 문제삼은 것이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거짓말하지 말라" "정부가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과정에서) 네차례 회의를 통해 계속 수정을 요구했다" "자료 한번 다시 읽어보라"고 추궁했다. 성 장관이 "의원님께서 어떻게 판단하실지 모르겠지만,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지만, 답변 도중에도 김 의원은 "(감사보고서를) 읽었는데도 그렇게 거짓말하느냐"고 호통했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들은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의원의 질의 방식을 지적하면서 여야 간 언성이 높아졌다. 송갑석 의원은 "대통령과의 관계, 청와대와의 관계가 드러났다는 어떠한 내용도 감사보고서에 없었다. 그러면 그 관계를 밝혀내야지 근거도 없이, (질의만 들으면) 여기 나와 있는 산업부 장관, 차관 등이 대단한 범죄자인 줄 알겠다"며 "그런 식의 질의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던 와중에 김 의원이 "질의에 딴지거는 게 예의냐"며 거듭 반박했고, 송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은 제가 지금 하고 있다. 지금 어디서 끼어들고 있느냐"며 소리쳤다.

이후 "어디서 삿대질이야"(김정재) "누가 삿대질을 했나"(송갑석) "본인 손가락을 봐라"(김정재) "질의도 금도가 있고 정도가 있다. 국회의원이라고 아무 말 다해도 되는 줄 아느냐"(송갑석) 등의 말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이학영 산자위원장은 두 의원의 고성 속에서 "오전 감사를 마치고 오후 2시에 감사를 계속하겠다"며 오전 질의를 종료했다.

종료 선언에도 싸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간사인 이철규 의원이 "조용히 좀 하라, 그만하라"고 진정시켰지만 소용 없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 기본이 반말인가. 삿대질은 안 되고 반말은 되느냐, 반말하는 사람이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항의했다. 결국 회의장에서 '그만하자 국민에게 창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뒤에야 사태가 진정됐다. 김 의원은 "'어디다가 삿대질입니까 의원님' 다음부터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소영 의원님"이라고 말한 뒤 회의장을 나섰다.

이날 오전 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문재인 대통령 및 청와대의 관여 의혹, 탈원전정책 철회를 주장했다. 본격 질의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 말한마디에서 시작된 탈원전정책 상징적 사건이 된 월성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된 국기문란행위 가 드러났다"(이철규)는 식의 주장이 나왔다. 자연히 민주당에서는 "감사결과를 짧게 줄이면 한수원 이사들 배임혐의 문제없는 걸로 나왔고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은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나왔다"(송갑석)며 선을 긋는 대응이 이어졌다.

월성1호기 감사가 종합감사 블랙홀이 되면서 앞선 감사 의뢰 자체가 문제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서울행정법원이 월성1호기 수명연장절차가 적격하지 않다고 1심 판결했다. 2심까지 갔어도 폐쇄결정은 타당하다는 판결이 있었을 상황이다. 처음부터 감사대상으로 적격하지 않은 걸 국회가 무리하게 의결했다"며 "21대 국회의원으로서 20대 국회에서 의결한 허접한, 빵도 아니고 앙꼬도 아닌 결과를 만들려고 감사의뢰한 게 적절했느냐"고 유감을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 의정활동을 폄훼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신 의원은 "혹여 제 이야기 때문에 마음상한 분이 있으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파워볼실시간

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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