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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0-10-15 09:40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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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서울경제] 부산시는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시기인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간을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경기 파주 양돈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 강원 접경 지역의 야생멧돼지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10월 8일에는 강원 화천 돼지농장에서 발생하는 등 추가확산의 위험도가 높다. 또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도 중국 등 주변국에서 지속 발생하는 등 겨울철 대비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구·군, 관계기관과 함께 24시간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며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축산농가에 대해 매일 소독을 진행하는 등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부산시가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사진제공=부산시

이와 함께 소·염소에 일제 구제역 접종을 하고 항체검사를 확대해 항체 기준치 미만 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도 시행한다. AI 방역을 위해서는 철새도래지의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입식 전 사전신고제 강화, 전통시장·계류장 일제휴업 및 정밀검사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차단을 위해서는 양돈농장을 매일 예찰하고 관내 소독차량을 동원해 소독을 진행하며 양돈농장의 방역실태에 대해 이번 달 중 일제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축산농가, 방역관계자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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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피격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 두고 일고 있는 '타이핑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육필로 쓴 뒤 타이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편지는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닌가. 봉투라든지 글씨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14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야당과 일부 언론이 문 대통령이 아드님에 보낸 답장이 타이핑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파워사다리

강 대변인은 "대통령 서한은 먼저 메모지에 육필로 쓴다"며 "메모지에 직접 써서 준 내용을 비서진이 받아서 타이핑한 뒤 전자서명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뿐 아니라 외국 정상에 발신하는 대통령 친서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에게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도 타이핑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상 친서 뿐 아니라, 빌게이츠 회장이라든지 그룹 U2의 보노가 보낸 편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 메시지가 담긴 서한 역시 타이핑"이라며 "타이핑이 왜 논란 소재가 되어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편지는 사실 내용 아니냐"라며 "편지 봉투라든지 글씨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답장 서한에서 '아픈 마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가슴이 저리다'고까지 하면서 진심으로 아드님을 위로했다"라며 "그리고 '억울한 일이 있으면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도 하고, 대통령께서 무엇보다 '이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래진 씨 제공]


앞서 이날 북한군에게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아들에게 쓴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답장 편지에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친필로 작성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면피용'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청와대와 여권 지지층 등 일각에서는 "타이핑이 왜 논란의 소지가 돼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요구가 과하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최소한 친필로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았어야 했다"라며 "타이핑된 답장은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닌 면피용"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에는 성심과 성의를 다해 종전선언을 속삭이면서도, 정작 애가 타들어 가는 우리 국민에게는 희망 고문만 되풀이하는 대통령에 유가족과 국민은 자괴감만 커진다"라고 말했다.

유족 측도 "그동안 수차례 밝힌 내용뿐"이라며 "허탈한 마음만 들었다"라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A씨의 형 이래진 씨는 전날 문 대통령의 답장이 왔다고 밝히며 "(A씨의) 아들이 절규하는 마음으로 쓴 편지의 답장이라곤 생각하기 어려웠다. (동생의 죽음이)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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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 본 TV·영화 속 일본②] 드라마 '망각의 사치코'와 고베 시

[김진수 기자]


▲ 2020년 1월 4일 고베항에 있는 대관람차에서 찍은 고베 전경. 왼쪽 붉은색 구조물이 고베 포트 타워다.
ⓒ 김진수


내가 일본을 찾는 이유는 보통 두 가지다. 휴식과 충전. 회사를 다녔을 때 하루 연차를 내고 주말과 휴일을 껴서 2박3일을 가장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은 일본이기도 했다.

올해 1월 3일 오사카에 간 이유도 그랬다. 오사카로 떠나기 2주 전 쯤 붙을 줄 알았던 한 회사의 면접에 떨어졌다. 면접에 떨어진 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상실감도 컸다. 자연스럽게 비행기 티켓을 찾았다. 그렇게 오사카에 도착했고 다음 날인 4일 처음으로 고베시에 갔다.

고베에 도착하니 이국적인 거리와 야경이 멋있다는 고베항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관광객들이 자주 많이 찾는다는 로스트비프 덮밥집에 가서 친구와 한 그릇씩 먹었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고베규(고베 소) 스테이크가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었다. 하지만 1인분에 3만 원 넘는 식사 금액은 여행일지라도 부담스러웠다. 언제 올지 모르지만 고민 끝에 "다음에 먹자"가 되었다.

여행의 묘미는 기대하지 않은 일에서 작은 기쁨을 얻을 때다. 산노미야 센타가지 상점가를 걷다가 식기를 파는 곳을 발견했다. 밥그릇과 젓가락을 하나씩 샀다. 저렴했지만 단단해보여 마음에 들었다. 고베항에 갔을 때, 펼쳐진 바다와 고베항의 랜드마크인 붉은색 고베 포트 타워의 빛깔도 좋았지만 정작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앙팡맨 어린이 박물관이었다.

한국에서는 호빵맨이라는 불리는 이 캐릭터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카레빵맨, 식빵맨, 메론빵맨 그리고 호빵맨의 영원한 적수 세균맨까지. 어릴 때 일본에 살았던 나에게 영웅이자 호빵맨을 고베에서 볼 줄이야.


▲ 고베 앙팡(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옆 베이커리에서 산 캐릭터 빵. 오른쪽 방은 조금 뭉개졌다.
ⓒ 김진수


호빵맨 캐릭터 상품을 잔뜩 파는 숍에서는 온갖 물건들이 나를 유혹했지만 정작 내가 관심을 보인 건 캐릭터 얼굴하고 똑같이 생긴 빵을 파는 베이커리었다. 심지어 계산대에서 사고 싶은 빵을 말하면 점원들이 화덕 모양의 저장 공간에서 빵을 꺼내 주었다. 물론 진짜 화덕은 아니다.

나는 친구와 "마케팅이 참 좋네. 애들한테는 정말 추억이 되겠다"라고 말하면서 아이들 틈에 줄을 섰다. 빵을 먹어보니 캐릭터 얼굴을 먹는 것 같아서 꺼림칙했지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앙팡맨 박물관을 지나 바다 바로 옆에 대관람차를 타고 넓은 고베의 경치를 보고 숙소로 돌아갔다.

내가 고베 여행을 새삼스럽게 다시 떠올린 건 얼마 전에 본 일본드라마 때문이었다. <망각의 사치코 – 신춘스페셜>(2020·TV도쿄)을 보고 나서다. 결혼식 당일 신랑이 갑자기 도망가 버린 후 잠시라도 멍때리는 시간이 생기면 그 남자를 생각하는 사치코(타카하타 미츠키). 사치코가 그 남자를 딱 망각할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다.

2018년 스페셜드라마로 시작해 연속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올해 방영한 신춘스페셜의 무대가 바로 고베 시였다. 이번 편은 출판사 편집자인 사치코가 문학상이 유력한 담당 소설가의 차기작 취재를 돕기 위해 함께 고베 시에 가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번 편은 거의 식도락 여행에 가깝다. 먹고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 먹는다.


▲ 일본드라마 <망각의 사치코 - 신춘스페셜>의 한 장면
ⓒ TV도쿄 홈페이지 갈무리



▲ 일본 드라마 <망각의 사치코 - 신춘스페셜>의 한 장면.
ⓒ 김진수


내가 먹지 못했던 고베규 스테이크집부터 1946년에 창업해 굵은 소시지와 씨겨자가 들어있는 기다란 토레론이라는 이름의 기다란 빵을 파는 베이커리,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는 이쿠타 신사, 고베항 대관람차, 그리고 고베와 가까운 곳에 있는 아리마 온천까지 드라마의 무대가 된다. 파워볼

나의 지난 여행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새롭게 고베를 여행하는 느낌도 들었다. 드라마 속 풍경이 대부분 내가 가지 못했던 곳이라서 그랬다. 생각해보면 참 운이 좋았다. 1월에 고베에 간 것도, 고베에서 뜻하지 않았던 기쁨을 얻었던 것도. 그게 당분간, 마지막 일본 여행이 될 거라는 사실을 그땐 누가 알 수 있었을까.

직접 가는 여행은 당분간 사라졌다. 이제는 TV로 여행을 하고 여행의 감각을 느껴야 한다. 아, 이게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여행의 묘미일까. 보고 느끼는 여행이 아닌, 보고 상상하는 여행이 되어버린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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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하퍼스빌에서 임상실험 참여자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고 있다. 미국 89개 도시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모더나의 이번 시험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2020.7.28./사진=[하퍼스빌=AP/뉴시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의 주식에 열광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일부 제약사에서 임상 3상이 중단되는 등 예기치 못한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하면서 "이 때문에 제약 전문가들은 백신 승자와 패자에게 베팅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존슨앤드존스(J&J)은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며 3상을 중단했다. 이어 13일 일라이릴리도 잠재적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3상을 멈췄다.

CNN비즈니스는 특히 일라이릴리의 사례를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맞은 뒤 증상이 개선됐다고 알려지자 주가가 급등했고 긴급사용 승인도 신청했지만, 곧이어 3상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약 전문 투자자들도 코로나19 관련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며 매수를 경계하고 있다.

제약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영 중인 브래드 론카는 "나는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모두 피할 것"이라며 "모두 과대평가돼있다. 대다수 투자자는 헤드라인만 보고 돈을 던진다. 어떤 금전적 이득이 되는지 계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 관련 거래소를 운영 중인 카일 데니스도 "코로나19 백신 제약사 대부분은 각국 정부와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것이다. 화이자나 J&J와 같은 거대 제약사도 엄청난 돈을 벌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투자자가 코로나19에만 집중하기보다 암과 같은 다른 질병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론카는 자신이 보유한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식은 주로 암 치료제 관련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를 계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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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형광색소가 치명적 자외선을 무해한 청색광으로 변환

물곰이 자외선을 받고 파랗게 빛을 띠는 모습. 피부에 있는 형광 색소가 치명적인 자외선을 무해한 청색광으로 바꾼다./인도 과학연구소

마블 코믹의 영웅 캡틴 아메리카는 총알도 막아내는 방패를 갖고 있다. 지구 최강의 동물에게도 마블의 영웅 못지 않은 방패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도 과학연구소의 산디프 에스와라파 박사 연구진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왕립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물곰이 형광 색소를 방패 삼아 치명적인 자외선(UV)에 노출돼도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1㎜ 정도로 작은 동물인 물곰은 절지동물의 이웃인 완보동물이다. ‘느리게 걷는 동물’이란 뜻으로, 영어로는 같은 의미의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타르디그레이드(tardigrade)로 불린다. 물속을 헤엄치는 곰처럼 생겼다고 물곰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하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지구 최강의 동물’로도 불린다.

실험실 실수가 낳은 뜻밖의 발견

이번 발견은 우연히 이뤄졌다. 연구진이 실수로 살균용 자외선 램프를 끄지 않았는데, 일부 물곰이 자외선을 받고도 죽지 않은 것이다. 자외선 램프는 1㎡당 1킬로줄의 자외선을 방출했는데, 이 정도면 박테리아나 선충은 5분 안에 죽는다. 다른 물곰도 15분이면 다 죽었다. 사람도 이 정도 자외선에 15분 노출되면 피부에 손상을 입는다.

반면 적갈색을 띠는 물곰은 같은 양의 자외선을 받고도 모두 살았다. 자외선의 세기를 4배로 높여도 적갈색 물곰은 60% 이상 30일 넘게 생존했다.

특이하게 이 물곰은 자외선을 받으면 파랗게 빛이 났다. 연구진은 물곰의 피부에 있는 형광 색소가 치명적인 자외선을 무해한 청색광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물곰이 뱅갈루루에서 발견된 파라마크로비오투스 속 신종이라고 ‘파라마크로비오투스 뱅갈루루’라는 학명을 붙였다.


일반 가시광선 아래에서 현미경으로 본 물곰. 인도 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물곰 피부에 있는 적갈색 점이 치명적인 자외선을 무해한 청색광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인도 과학연구소

연구진은 형광 색소가 자외선을 막는 방패임을 입증하기 위해 다른 물곰과 선충의 몸에 형광 색소를 입히고 자외선을 쏘였다. 그러자 응급용 형광 방패를 단 물곰과 선충도 자외선을 15분이나 받아도 살아남았다. 이전보다 자외선 생존율이 두 배로 늘었다.

연구진은 자외선이 강한 인도 남부의 여름을 견디기 위해 형광 방패를 가진 물곰이 진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주에서도 살아남은 최강의 생존력

물곰은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동물로 잘 알려졌다. 앞서 200년 된 마른 이끼와 30년 간 냉동 보관된 이끼에 있던 물곰의 알이 부화한 사례도 학계에 보고됐다. 섭씨 영하 273도 극저온이나 151도 고열에도 끄떡없다.


완보(緩步)동물의 일종인 물곰. 최근 남극 아래 얼음 호수에서 물곰의 사체가 발견됐다. 과거 영하 수백 도의 환경에서도 생존했다는 의미다.

물곰의 생존력은 우주 공간에서도 입증됐다. 대부분 동물은 10~20Gy(그레이) 정도의 방사선량에 목숨을 잃는데 물곰은 5700그레이의 방사선도 견딘다. 유럽우주국(ESA)은 2007년 무인 우주선에 물곰을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12일 뒤 지구로 귀환한 물곰들에게 수분을 제공하자 일부가 살아났다.

진공 상태의 우주 공간에서 치명적 방사선에 견딘 생명체는 물곰 이전에 이끼와 박테리아밖에 없었다. 동물로는 물곰이 최강인 셈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지구에 사는 동물 중 외계 생명체로 가장 적합한 후보’로 물곰을 꼽았다.

물곰은 최근 달에도 갔다. 지난해 4월 발사된 이스라엘의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는 3000만쪽에 해당하는 인류의 지식과 DNA 시료를 작은 접시에 담아 갔는데 그 표면에 물곰 수천 마리도 함께 들어갔다. 접시 외부는 합성수지로 밀봉했다. 베레시트는 달 착륙에 실패했지만, 물곰은 아직도 달에서 파란색 방패로 자외선을 막아내며 살아 있을지 모른다.파워볼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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