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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0-10-12 10:30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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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촬영한 산막이옛길 풍경. 산막이옛길은 내내 괴산호를 끼고 걷는 7㎞ 길이의 산책로다.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장소가 있다. 코로나19로 압박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특히 간절해지는 곳이다. 충북 괴산이 꼭 그렇다. 어딜 가나 산과 물을 끼고 있는 괴산은 전형적인 전원 풍경을 보여준다. 예전 같았으면 따분하게 느껴졌을 일상적인 풍경이 새삼스레 다가오는 건 하 수상한 요즘 분위기 때문. 불안함에 사로잡힌 일상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안온했던 옛 기억을 끄집어내기로 했다. 그 옛날 선비들이 안식처로 삼았던 괴산 아홉 굽이 계곡을 떠올리며 청량함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음 속에도 파란 물길이…화양구곡·갈은구곡

괴산 관광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구곡'이라고 표시된 곳이 유난히 많다. 구곡(九曲), 아홉 계곡을 뜻하는 구곡을 처음 명명한 사람은 남송의 학자 주자다. 주자는 중국 푸젠성 무이산 계곡에 살면서 주변 경치를 칭송하는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지었다. 주자가 무이구곡가를 통해 단순히 자연경관만을 이야기한 건 아니다. 무이구곡은 성리학적 세계관이 담긴 이념적 이상향을 상징한다. 구곡의 유래는 알았다. 이제 궁금한 건 괴산에 수많은 구곡이 생겨난 연유다. 괴산과 구곡의 연결고리는 조선 중기 학자 우암 송시열이 쥐고 있다. 송시열은 주자를 흠모했다. 스스로를 주자에 비유했던 송시열은 괴산 화양동 계곡에 머물면서 무이구곡가를 본받아 화양구곡이라 명명했다. 이후 송시열의 후학들이 그의 뜻을 받들어 곳곳에서 비경을 찾아내 구곡을 만들어낸 것이다. 괴산에는 화양구곡 말고도 갈은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고산구곡, 연하구곡, 풍계구곡 등 7개의 구곡이 있는데 연하구곡은 괴산호 아래에 잠겼고 풍계구곡은 문헌에만 존재한다. 괴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화양구곡이다. 제1곡 경천벽부터 제9곡인 파천까지 이어지는 3㎞ 산책로를 따라 호젓하게 산책을 즐긴다. 넉넉한 물길을 따라 걷다가 마음 내키는 곳에 멈춰 잠시 딴청을 부려도 좋다. 하늘을 떠받친 '경천벽', 구름 그림자가 맑게 비치는 '운영담', 금모래가 넓게 펼쳐진 '금사담', 구름을 찌를 듯 웅장한 바위 '능운대' 등 이름만큼 웅장한 9개의 비경이 시원한 계곡물을 배경으로 굽이굽이 펼쳐진다. 화양구곡이 제법 정비된 모습이라면 갈은구곡은 좀 더 자연적이다.

달리 말하면 투박하달까? 갈은구곡 초입 갈론마을까지 가는 찻길부터가 그렇다. 칠성면에서 출발해 달천을 따라 이어진 길은 사은리 부근부터는 1차로로 쪼그라든다. 갈은구곡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보통 차를 대놓고 산책을 시작한다. 이곳부터는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1곡 장암석실을 지나 2곡 갈천정에 다다르면 물줄기가 보인다. 진짜 비경은 3곡 강선대 이후부터다. 강선대에 다다르면 글자를 유심히 볼 일이다. 보통 신선 선(仙)자를 쓰는데, 이곳엔 춤출 선(僊)이 새겨져 있다. 신선이 춤을 출 정도로 경치가 좋다는 의미다. 4곡 옥류벽부터는 계곡 상류로 진입한다. 계곡을 싸고 축대처럼 늘어선 바위가 인상적이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지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갈은구곡은 적당히 걷고 적당히 쉬어갈 수 있어서 좋다.


#산허리로 돌면 아찔한 출렁다리가…산막이옛길

괴산을 전국구 여행지로 만든 건 송시열의 화양구곡도, 신선을 춤추게 한 갈은구곡도 아니다. 충북 내륙 깊은 곳까지 사람들을 그러모은 건 7㎞ 산책로 산막이옛길이었다. 깊은 오지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든 산막이옛길은 2011년 개장해 최고로 많을 땐 한 해 방문객이 13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본래 산막이옛길은 산막이마을부터 사오랑마을까지 연결하는 4㎞의 통행로였다. 첩첩산중 산막이마을 사람들은 산에 올라 나물과 버섯을 채취해 생활을 이어갔다. 마을에 위기가 닥친 건 1957년 괴산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다. 댐이 들어서면서 마을 대부분이 수몰되고 개울을 따라 읍내로 가던 길 역시 가라앉았다. 마을 사람들은 읍내로 가는 새로운 길을 만들었고 이것이 산막이옛길의 시작이다. 산막이옛길은 능선을 타지 않는다. 풍광을 보고자 만든 길이 아니기에 산허리를 싸고돈다. 출발과 동시에 왼쪽으로는 괴산호, 오른쪽으로는 높이 500m 남짓한 봉우리를 줄곧 품으며 걷는다. 경치를 보다 넓게 조망하고 싶다면 중간중간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삼성봉·천장봉·등잔봉에 오르면 된다.파워사다리

산막이옛길 초입에는 울창한 송림이 맞아준다. 특이한 건 소나무밭 사이로 출렁다리를 만들어놓은 것. 허공에 떠 있는 다리를 건널 땐 자연스레 발끝에 집중이 된다. 속세를 잊는다는 망세루(忘世樓)부터는 데크로드가 시작된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길은 그 옛날 지게꾼들이 목숨을 내놓고 걸었던 곳이다. 중간 지점 호수전망대에 서면 괴산수력발전소와 한반도 지형이 한눈에 잡힌다. 데크로드가 끝나고 흙길로 접어들면 산막이마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본래 길은 산막이마을까지였다. 산막이옛길이 인기를 끌자 괴산군은 곧장 '충청도 양반길'을 조성했다. 산막이옛길을 충청도 양반길 1코스에 포함해 현재까지 1, 2, 2-1, 3코스까지 모두 25㎞ 길을 완성했다. 산막이옛길은 충청도 양반길 2코스와 '연하협구름다리'를 통해 연결된다. 양반길 2코스는 앞서 소개한 갈론구곡을 지나 사기막리, 선유대를 차례로 거친 다음 다시 연하협구름다리로 돌아와 끝이 나는 13.5㎞의 길이다. 2016년 개통한 연하협구름다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명소다. 젊은 사람들은 산막이옛길보다는 이 다리에 더 관심이 많다. 다리 한가운데 서서 괴산호를 떠가는 유람선을 구경할 땐 노르웨이 피오르가 겹쳐질 만큼 장관을 연출한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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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김정은 "정당 방위 수단으로 전쟁 억제력 계속 강화"
임기 후반 '종전선언' 꺼낸 文 평화 구상 험로 예상
美 "핵 우선시해 실망"…靑은 北 유화 메시지에 주목
신형 ICBM 공개에 큰 의미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도
코로나·美 대선·공무원 사망 등 남북 관계 난제 산적
통신선 복구, 공동조사 요청 등 통해 대화 복원 구상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전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중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 모습을 11일 오전 녹화 중계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0.10.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차후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둔 듯 직접적인 대남, 대미 메시지를 자제하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그러나 열병식 말미에는 길이와 직경을 늘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북극성-4A형 등 전략 무기들을 선보이면서 자위적 억제력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의 대북 제재에 맞서 기존에 천명했던 '자력갱생-정면돌파'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임을 여실히 보여준 대목으로 분석된다.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며 임기 후반부 남북관계를 최우선 복원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구상 역시 평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ICBM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조야에서는 벌써부터 우려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라고 지칭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국 대선 등 여전히 남북 관계에서 변수가 많은 상황 속에서 문 대통령의 평화 프로세스 향배에 시선이 쏠린다.

◇김정은, 메시지 수위 조절 속 '자력갱생-정면돌파' 기조 재확인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대외 메시지는 자제하는 대신 대내적으로 자위적 억제력 강화 의지를 밝히는 데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이 써왔던 '핵전쟁 억제력'이라는 표현에서 이번 연설에서는 '핵'이라는 단어가 빠져 북한이 전략적으로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대선 이후 이어질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두고 미국을 자극시키지 않겠다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자위적 억제력 강화 의지를 내비치고,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 무기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상황에 따라 한반도 긴장감이 언제든지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신형 ICBM이 공개되면서 안 그래도 북한에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이는 미국 조야의 불신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열병식이 공개된 후 미국 정부에서는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한 관리는 북한이 신형 전략무기들을 대거 공개한 것에 "북한이 금지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어 실망했다"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 김정은 유화적 메시지에 靑 '촉각'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오후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하는 모습을 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0.10.11. photo@newsis.com
김 위원장은 우리 측을 향해선 유화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다. 김 위원장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라고 운을 뗀 뒤,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수사 중 하나일 수 있겠지만, 청와대는 내부 결속을 공고히 다지는 자리에서 우리 측에 대화 여지를 열어놓는 메시지를 낸 점은 주목해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대목도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호응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북한이 선제적 도발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부각시킨 점도 의미 있게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그 누구를 겨냥해서 전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며 자위적 방어권을 위한 억제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북한의 열병식이 우리가 매년 10월 1일이면 각종 무기들을 선보이는 '국군의 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무기체계의 경우 북한도 나름의 전략적 로드맵에 따라 공개한 것이었고,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한의 신형 ICBM 공개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NSC 상임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에 대해 계속 분석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 역시 자위적 방어권에 초점을 맞춘 대목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군사력을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며, '9·19 군사합의'의 완전한 이행 등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평화 물꼬 트고 싶지만…코로나·美 대선 변수 가득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차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3.photo@newsis.com
평화의 물꼬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며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재가동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험로 속에 놓였다.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있지 않은 데다, 미국 대선까지 앞두면서 그야말로 안갯속에 빠진 형국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도 섣불리 한발 앞서 나가기엔 조심스러움이 감지된다. 특히 최근 발생한 북한 군에 의한 자국민 사망 사건으로 북한에 대한 국내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파워볼

NSC 상임위가 열병식 관련 내용을 분석하는 회의를 연 와중에도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우리측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힌 대목 역시 국내 여론을 의식한 대목으로 분석된다.

우리 측의 공동조사 요구에 북한의 호응이 없는 상황인 데다, 문 대통령의 최근 평화 메시지도 야권과 보수진영 등에서 건건이 문제를 제기해 북한이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고 우리 측이 즉각적으로 호응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일단 자국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통신선 복구와 공동조사를 지속적으로 요청함으로써 남북 대화 복원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통일부는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하여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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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2022년 오염수 저장탱크 포화 예상
스가 정권 해양 방출 추진 가능성
우리 해역 방사능 오염 노출 우려
"일본과 정보공개 업무협약 없어 한계
한일 중간수역 측정 지점 늘릴 필요
일본 측에 공동조사 제안 검토해야"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18년 10월 공중 촬영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전경. 왼쪽(남쪽)에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1~4호기, 오른쪽(북쪽)에 5, 6호기가 있다. 사진 뒤쪽으로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파란색 구조물) 940여개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린피스 제공, 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 보낼 경우 우리나라 해역이 방사능 오염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일본과의 관련 정보 공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정부의 대비책이 미흡하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오염수와 관련된 정보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방사능 영향 분석에 대한 대비도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해역으로 흘러 들어오는 방사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지정된 32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떠다가 인근 해역의 오염 농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오염수 방출 세부 계획을 도쿄전력이 세우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어떤 오염수를 언제, 얼마나 방출하는지 등의 정보를 일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출되면 양국 규제기관 사이에 즉각 정보가 공유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오염수 정보공개를 위한 업무협약이 전혀 없었다”며 “해수 방사능 농도 측정 지점도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이 원안위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2개 해수 분석 지점 중 한·일 중간수역에 속한 곳은 3개뿐이다. 일본과 가까운 해역으로 해수 채취 지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한 의원은 제안했다.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영향으로 2011년 폭발이 일어난 뒤 후쿠시마 원전에선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 원자력당국과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에서 일부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다음 후쿠시마 원전 인근 저장탱크에 보관해두고 있다. 이렇게 보관 중인 오염수를 일본은 ‘처리수’라고 부르며 방사성물질 농도가 낮아져 바다로 방출해도 문제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 저장탱크 용량(125만톤)의 약 98%인 123만톤에 오염수가 채워졌고, 용량을 늘린다 해도 2022년이면 포화 상태(137만톤)가 될 전망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지난달 취임 후 첫 지방 출장 일정으로 후쿠시마현을 방문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려는 계획을 머잖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사성물질 제거 처리를 거친 후쿠시마 오염수의 70% 이상이 여전히 배출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연말에 열리는 한·중·일 원자력고위규제자회의에서 정부가 일본 측에 공동조사 제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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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내로남불' 아니냐는 역비판을 받았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발언이 최근 논란을 일으킨 여권 인사의 상황과 맞물리면서다.

조은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향해 "나 전 의원님은 공인"이라며 "공인으로서 부끄러움이 없다는 건 정말 해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청년대변인은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지 않고, 고소로 대응하는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사를 지적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는 고발인에 대한 고소는 자칫 시민사회와 언론의 정당한 역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가 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학비리 의혹 등 13차례 자신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맞고소했다.

조 청년대변인은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경쟁력이 되는 세습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주 미세한 차이가 만들어내는 격차와 위력은 매우 크다"며 "극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특혜와 적폐는 최소한의 기준인 '공정의 룰' 자체를 저해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혜에 대한 시시비비를 떠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조 청년대변인의 발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등 여권 인사들이 연상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논평을 공유하며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용민 (민주당 의원)에게 해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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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출석합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도 불구하고 추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논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 의원들 사이에 또 한 번의 난타전이 예상됩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14일 / 국회 대정부질문) : (직접) 전화하지 않고, 국방부 민원실이 아닌 다른 곳에 보좌진을 시켜서 민원을 제기한 사실도 없습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4일달 / 국회 대정부질문) : 제가 보좌진을 시킨 사실이 없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 보좌관에게 이렇게 전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입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추미애 장관은 보신 것처럼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보좌진에게 군부대 측에 전화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강하게 부정해 왔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휴가 특혜 의혹에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도,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부대 관계자 연락처를 준 사실은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추 장관은, 자신이 전화번호를 준 것만으로 지시가 있었다고 볼 근거는 없다면서 법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법사위 국정감사에는 또 한 차례 난타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 장관,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야당 의원들과의 설전 과정에서 크고 작은 논란을 낳기도 했었는데요, 들어보시죠.동행복권파워볼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국민의 힘 김도읍 의원 겨냥) 어이가 없어요. 근데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7월 27일) : 아들 수사 건하고 관련이 있는 거 아닙니까? 차관으로 발령 난 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7월 27일) : 소설을 쓰시네.]

추미애 장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몇 차례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또 한 번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세가 이어질 경우, 어떤 입장을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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