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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0-09-23 14:37 조회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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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소상공인 리포트' 발표…올 2분기 매출 전년比 84%↑
학교 급식 끊긴 농업법인, 쿠팡 입점 후 매출 500배 '껑충'

이재규 농업회사법인 '지우' 대표가 재배한 파프리카를 들어 보이고 있다.(쿠팡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 "코로나19 이후 월매출이 40만원으로 줄었어요. 쿠팡 로켓배송 덕분에 매출이 2억원까지 뛰었죠"

전라북도 익산에서 농업회사법인 '지우'를 운영하는 이재규 대표는 "쿠팡에 입점하고 3개월 만에 매출이 500배 성장했다"며 갓 재배한 파프리카를 들어 보였다.

쿠팡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절벽'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동아줄'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쿠팡 '로켓배송'은 훨훨 날았다.

23일 쿠팡과 한국벤처창업학회가 공동 발표한 '2020년 쿠팡 소상공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총 4조원으로 전년 대비 47.9% 급증했다.파워볼엔트리

'쿠팡 소상공인 리포트'는 쿠팡에 입점한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현황과 사회경제적 가치를 조사한 리포트다. 올해 리포트에는 지역경제 기여도,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이 추가됐다.

특히 올해 2분기 쿠팡 소상공인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84%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지만, 쿠팡에 올라탄 소상공인 매출은 오히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쿠팡 제공)© 뉴스1

쿠팡의 최대 강점은 '판로 확대'다.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 소상공인이 서울 외 지역에서 창출한 매출 비중은 79.2%에 달했다. 농업회사법인 지우는 기존 학교 급식소 거래가 끊겼지만, 전국 로켓배송을 통해 일반인에게 파프리카를 판매해 매출이 더 늘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강원도 횡성군 소상공인들도 쿠팡에 입점한 이후 올 상반기 평균 매출이 전국 대비 2.6배 높았다. 경상남도 창녕군 소재 입점 소상공인의 올 2분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6배 많아졌다.

쿠팡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독보적이다. 리포트는 쿠팡이 지난해 소상공인과 함께 총 2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6월 기준 4만7584명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 증가한 고용만 1만2277명에 달한다.

강형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소상공인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수행했다"며 "쿠팡의 '사회통합기능'이 발휘되고 로켓배송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재분배됐다"고 평가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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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루카셴코 독재 정권에 반기 든 여성 운동가들
여성 시위대 2000명 대선 불복 시위 주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노학자 등 지식인들도 나서
티하놉스카야 "몇 년이라도 시위 계속 할 것"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한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를 이끄는 건 여성들이다. 2000명의 여성 운동가들이 선두에서 행진하며 평화 시위를 이끌고 있다. 일부 여성은 실로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평화시위이니 건들지 말라는 경찰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다.


지난 13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대선 불복 시위 현장에 참석한 한 여성 시위자가 흰 옷을 입은 채 경찰들 앞에 서있다. [AP=연합뉴스]


독재 정권에 균열 낸 ‘여성 3인방’

벨라루스 대선 전인 지난 7월 17일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가운데), 베로니카 체프칼로(왼쪽), 마리아 콜레스니코바가 수도 민스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장 눈에 띄는 벨라루스의 여성 운동가는 야권 대선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위원회에 참석해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타하놉스카야는 “벨라루스 국민은 루카셴코를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국제사회가 루카셴코 퇴진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선 불복 시위에 강경진압을 명령한 공직자들을 EU 제재 명단에 포함해달라고 했다.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26년 장기 독재에 반기를 든 상징적인 인물이다. 영어 교사였던 그는 남편이 대선 출마 준비 중 체포되자 정권에 반기를 들며 정치에 발을 들였다. 대통령의 연임을 제한하고, 정치범을 석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지난달 9일 열린 대선에서 루카셴코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80% 이상 득표율을 얻은 루카셴코에 패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즉각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했지만 신변의 위협을 받자 리투아니아로 피신했다.

티하놉스카야와 손 잡은 또 다른 여성 콜레스니코바는 강력한 야권 후보였던 빅타르 바바리카 캠프 책임자였다. 지난 7월 바바리카가 루카셴코 정권의 야권 인사 탄압에 휘말려 체포되자 티하놉스카야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를 도와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를 이끈 마리야 콜레스니코바. [로이터=연합뉴스]

콜레스니코바는 지난 7일 수도 민스크에서 괴한에게 납치돼 우크라이나로 강제 출국될 위기도 겪었다. BBC 등에 따르면 콜레스니코바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여권을 찢은 뒤 자동차 밖으로 던져 위기를 모면했다. 콜레스니코바는 현재 벨라루스에 남아 대선 불복 시위를 이끌고 있다.

티하놉스카야를 돕는 또다른 여성 쳅칼로도 남편을 대신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주미 대사를 지낸 남편이 정치적 탄압을 못 이기고 러시아로 떠나자 쳅칼로는 티하놉스카야와 손을 잡고 야권 운동 전면에 섰다.

“왜 침묵하나요?”…여성 지식인들도 한목소리
티하놉스카야 등 여성 3인방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균열을 냈다면, 여성 지식인들은 시위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모인 여성 시위대. 이날 시위에는 여성 시위자 2000명이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시위의 중심에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도 있다. 알렉시예비치는 야권 조직인 ‘조정위원회’ 출신 중 구금되거나 추방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인사다. 그만큼 누구보다 앞장서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다.

알렉시예비치는 최근 러시아의 동료 작가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시위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서한에서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여전히 당신들의 형제입니다”라며 연대를 촉구했다고 한다.


지난 8월 벨라루스 지질학자 니나 바힌스카야(73)가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의미로 옛 벨라루스 국기를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일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는 백발의 지질학자 나나 바긴스카야(73)도 주목받았다. 1980년대부터 민주화 집회에 나섰던 바긴스카야는 이날도 옛 벨라루스 국기를 들고 시위현장 한 가운데 섰다.

바긴스카야는 자신을 강제 연행하려는 경찰을 향해 “뭐가 문제냐”며 쏘아붙이고, 행진 중 “루카셴코는 사이코패스”라고 외치는 등 젊은이 못지않은 '전투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여성 390여명을 강제 연행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 시위를 예고했다. 티하놉스카야도 EU 연설에서 “필요하다면 몇 주, 몇 달, 몇 년에 걸쳐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9일 벨라루스 경찰이 민스크에서 열린 대선 불복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 시위자를 강제 연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은 벨라루스 제재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EU는 벨라루스의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으며 시위대 탄압과 관련 있는 관계자에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다음 달로 예정된 외무장관 회의에서 다시 한번 구체적 제재 방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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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23일 새벽 별똥별로 추정되는 큰 물체가 광채를 뿜으며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목격담이 곳곳에서 잇따랐다.

트위터 등 SNS에는 이날 별똥별 목격담이 여러 건 올라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23일 오전 1시 38~39분쯤 서울 북아현동에서 커다란 광채가 밤하늘에서 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별똥별이라기엔 엄청나게 커다란 광채였다”면서 “순간 무슨 폭죽이 쏟아지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별똥별보다 더 밝고 큰 빛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주연(21)씨는 23일 오전 1시 15분에서 20분 사이 별똥별 같은 물체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침대에 누워 친구들과 채팅을 하는데 밖에서 갑자기 ‘쾅’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주변이 순식간에 섬광처럼 환해졌다”며 “거의 달 만한 크기의 불덩어리가 떨어지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사진을 찍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도 달 만한 크기의 우주 물체를 봤다고 하는 민원이 접수됐다”며 “우주감시센터에 보고된 것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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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주기매미가 감염된 균류에 들어있는 환각 성분, 의학적 활용 가능할까

[박성호 기자]

'좀비 매미'의 등장을 다룬 지난번 기사에 이어 17년 주기매미의 좀비화 현상을 그냥 해프닝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들을 찾아보았다(관련 기사 : 곰팡이에 조종당하는 '좀비 매미', 영화가 아닙니다).파워볼사이트

인류의 발전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인간의 호기심이 가져다준다. 그 점을 인정한다면 이번 '좀비 매미'의 발견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에겐 불행일지라도 인류에겐 또 다른 희망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17년 주기매미보다 더 미스터리한 좀비 매미


▲ 17년 주기 매미의 모습 북미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인 매미들의 눈이 검은색인 것에 반해 빨간색인 것이 특징적이다. (This image was originally posted to Flickr by treegrow athttps://flickr.com/photos/86548370@N00/34817065526?(archive). It was reviewed on 10 August 2019 by FlickreviewR 2 and was confirmed to be licensed under the terms of the cc-by-2.0)
ⓒ Katja Schulz


주기매미란 매년 유충이 땅 위로 올라와 성충이 되는 종이 아니라 모든 개체가 같은 해에 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종이다. 이 매미가 다시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땅속으로 들어가면, 13년 혹은 17년 후 같은 해에 한꺼번에 발생해 유충에서 성충이 된다. 아주 특이한 종류의 매미다. 그러다 보니 한해에 발생하는 개체 수가 엄청나고 엄청난 만큼 사람들의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가 된다.

당연히 주기매미가 나타나는 해에는 녀석들이 뉴스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같은 종들이 특정 해에만 동시에 대량으로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일반적인 매미와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눈알이 빨간색인 점, 그리고 매년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17년을 주기로 동시에 발생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주기매미도 결국 매미의 일종이다. 그런데 왜 유독 이들 주기매미에게만 이른바 '좀비 매미' 현상이 발생하는지는 연구 결과를 읽어봐도 오리무중이다.

올해는 매미 종류 중에서도 아주 특이한 종이자 좀비화 곰팡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17년 주기매미가 발생하는 해였다. 17년 혹은 13년 주기매미는 생활사 자체도 베일에 싸여 있지만, 그들만을 노린다는 좀비화 곰팡이는 이제 그들의 존재를 거의 미스터리 덩어리로 만들고 있다.

매미 다큐멘터리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감독 박성호, 2011)를 제작하던 시절 17년 매미가 나타났었다. 그게 2003년이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MBC의 미국 특파원이 전하는 뉴스 화면을 통해서 17년 매미를 다루었다.

올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미국 남동부 일대에 17년 매미가 대량으로 발생했다는 소식들이 날아들었다. 6월에 보도된 BBC뉴스에 따르면, 주기매미는 총 15종류 정도가 있는데 그중에서 브르드-9(Brood IX)이라는 종이 나타나는 해라고 한다. 2016년에는 브로드-5가 나타나기도 하는 등 지역마다 나타나는 17년 주기매미 종류가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올해 나타난 17년 매미들 중에 좀비 현상이 나타났다는 어처구니없는 뉴스가 이어서 날아들었다. 필자는 매미에 관한 이야기라면 생태학뿐만 아니라 고전까지 뒤적인다. 바다 건너 먼 나라 매미 이야기라 감히 관찰에 뛰어들 수는 없었지만,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뉴스들이 언급한 연구 결과 원문을 접할 수 있었다.

좀비 매미 연구 결과를 내놓은 곳은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산림병리학 연구진들이다. 붉은 눈에 검은 몸통을 가진 주기매미는 13~17년간 땅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되면 수 주 동안 짝짓기를 해서 자손을 퍼뜨린다. 하지만 버섯 포자에 감염되면 땅 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

연구진의 한 멤버인 메트카슨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자에 감염된 주기매미는 매미라기보다 '곰팡이가 조종하는 좀비'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최초 감염 시기는 지상이 아니라 유충으로 땅속에서 생활하는 기간으로 추정 된다는 것. 이후 땅 위로 올라오면 7일에서 10일 사이에 복부가 벗겨지기 시작하여, 매미 일생 중 마지막 시기는 사실상 좀비가 되어 돌아다닌다는 설명이다.

감염된 성숙 개체는 포자가 형성되는 시기 동안은 숙주임에도 정상적인 활동을 하다가, 숙주가 죽기 전에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포자를 퍼뜨리며 이 과정 중에 과도한 짝짓기 행위를 시도한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자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

좀비 매미도 마찬가지다. 땅속 생활 기간에 비해 월등히 짧은 기간 동안 지상생활을 하는 매미의 특성상 짝짓기는 선택이 아니라 운명일 거다. 종족 번식이라는 운명 앞에서 감염된 수컷의 구애를 회피하긴 너무나 어려워 보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곰팡이가 매미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특정 성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기매미의 좀비화 현상은 곤충학자뿐만 생화학자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 좀비매미 연구에 발표된 감염 경로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 'Behavioral betrayal: How select fungal parasites enlist living insects to do their bidding'애 나오는 설명에 따르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몀이 될 수 있다.
ⓒ Lovett et al. 2020

마약 성분에서 발견된 또 다른 가능성

주기매미에 발견되는 매소스포라라는 곰팡이에서 마법버섯(magic mushroom)에서도 나오는 실로시빈(psilocybin)이라는 환각제 성분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의 제 1저자인 브라이언 로벳 박사는 이와 같은 생물활성 화합물이 매미가 산채로 계속 병원체를 퍼트리도록 조종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마법버섯에 함유된 실로시빈이나 사일로신(psilocyn) 등의 물질은 마약인 LSD급의 강력한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미국 연방법에서 마약으로 규정해 단속을 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기존 항우울제 등의 치료로는 효과가 없는 중증 이상의 우울증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실로시빈 화합물을 3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환자 전원에게서 우울증이 감소하였고 부작용도 없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실로시빈은 뇌의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며, 화학적 구조 자체가 기존 항우울제와 전혀 다를 뿐 아니라 작용도 훨씬 빠른 것으로 발표됐다. 당시 연구진은 연구결과에 고무되어 대규모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최근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이들 물질이 우울증 개선이나 약물 중독 및 강박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해 '마법버섯 등 식물 및 균류의 성인 소지 및 사용'을 기소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한다.

연방법상 단속의 대상이지만 지자체에서 체포나 기소를 면제하는 합법화 조치를 한 셈이다. 올해 5월엔 콜로라도 주 덴버시가, 6월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가 이러한 입법을 통과 시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주기매미 좀비화의 원인인 매소스포라라는 균류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좀비화의 원인을 바이러스로 묘사한 최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영화 <레지던트이블>에서도 바이러스를 통해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생물학 병기를 만들려는 시도가 좀비를 탄생시켰다. 또 최근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도 죽은 사람도 살리는 '생사초'라는 약초가 좀비류의 괴물을 만들었다.

이번 연구진들의 생각은 달라보인다. 언뜻 보기엔 매미들을 좀비로 만드는 물질이어서 섬찟 하지만, 정신활성화에 영향을 주는 물질임은 분명하므로 추가적인 연구를 할 경우 공포의 물질이 언젠가 인류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연구진은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출현한 주기매미를 채집해 이 균의 유전자 분자 배열을 다시 밝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건강한 매미와 감염된 매미에서 유전자발현(유전정보에서 기능적 유전자 산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gene expression)을 분석하여 이번 발견의 유전적 측면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좀비물을 즐기는 사람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주지훈&배두나 주연의 한국판 좀비 드라마 '킹덤'에서는 생사초가 죽음의 원인이 아니라 죽은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원인 물질인 것으로 그리고 있다.
ⓒ 넷플릭스

영화 속 좀비는 허구적 창작물에 불과하다.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바이오 기술이 문명의 단계를 질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처럼 온 사방에서 떠들지만 완전히 죽은 사람을 살리는 수준의 과학 발전을 상상하기는 힘들다. 그래서일까? 인간은 과학적으로 여전히 구현이 불가능하지만, 허구로 창작된 불멸의 존재를 만들어 놓고 즐긴다.

생각 혹은 생각을 담당하는 뇌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요체라고 간주하는 것인지, 살아 움직이지만 뇌가 정지된, 그래서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 좀비를 창조해냈다. 게다가 동족인 인간만을 공격하여 또 다른 좀비를 만든다는 설정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허구인 만큼 인간이 느끼는 공포감은 조절 가능하다. 결국 공포감을 즐기기 위해 자신을 괴물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이 인간인 셈이다.

심지어 내러티브의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이젠 좀비의 탄생을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바이러스나 어떤 약초 또는 화학성분의 작용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 주기매미의 좀비화 현상에 대한 연구 결과는 허구 속의 좀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생태계에서 대강 유사한 좀비 현상이 실재할 수도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셈이다.

다만 연구진을 포함한 우리 인간이 원하는 건, 좀비화 원인 물질이 인류에게 재앙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게 아닐까 싶다. 창작물 속에서 스테레오 타입으로 등장하는 인간의 과욕과 실수를 배제하고 말이다.

영화 <반도>부터 <#살아있다>까지. 올해 개봉한 좀비 영화들이 꽤 된다. 분명 사람들은 좀비물에 열광하고 있다. 오늘부터 좀비 영화 시나리오 한번 써 볼까 싶다. 그동안 본 좀비물들의 황당무계한 스토리가 아니라 적어도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밝혀진 유일한 좀비 생물 '17년 주기매미 좀비'를 이용해서 말이다.

17년 주기매미가 너무 신기해 채집하던 인간에게 곰팡이가 옮겨가고, 메소스포라라는 포자에 의해 인간의 육신이 곰팡이에 점령당하여 죽음에 이른다. 결국 실로시빈이라는 마약 성분 때문에 인간 좀비가 탄생한다.

미처 북미로부터 해외 유입자를 차단하지 못한 전 세계가 좀비 사태로 공포에 휩싸이는 상황에서 한 매미 곤충 학자가 나타나 시중에 판매되는 곰팡이 제거제 '팡이지로'를 사용해 좀비 백신을 만든다는 스토리 정도면... 흥행에 충분하지 않을까?

<참고 문헌>
1. Behavioral betrayal: How select fungal parasites enlist living insects to do their bidding, Brian Lovett,Angie Macias,Jason E. Stajich,John Cooley,Jørgen Eilenberg,Henrik H. de Fine Licht,Matt T. Kasson,Published: June 18, 2020 -원문 주소-https://journals.plos.org/plospathogens/article?id=10.1371/journal.ppat.1008598
2. 주기매미: 17년 만에 나오는 매미, 올여름 미국에 수십억 마리 출현 예상(BBC뉴스코리아, 2020.6.5)
3. "마법의 버섯 속 환각 화합물, 우울증 감소"<英 연구진>(메디뉴스, 201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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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블로그 '드가의 다큐멘터리 이야기'와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와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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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프로야구 키움과 삼성의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다니엘 팔카가 4회 초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결과는 2루수 병살타.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8.30.

영입 당시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29)의 얘기다.

삼성은 7월 말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타일러 살라디노를 퇴출하고 팔카를 새롭게 영입했다. 팔카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7홈런을 때려낸 경력자. 마이너리그 통산(7년) 홈런도 136개로 적지 않았다. 삼성 구단 미국 현지 코디네이터 애런 타사노는 "장타력이 매우 인상적인 파워히터로서 배트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팔카는 22일 창원 NC전에 선발 출전해 KBO리그 100타석을 채웠다. 타격 성적은 기대 이하. 타율 0.216(88타수 19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386)과 출루율(0.290)을 합한 OPS도 0.676으로 낮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정확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장타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삼진이 너무 많다. 23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 삼진을 당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충분하다. 그런데 본인도 답답하게 콘택트가 안 된다. 그러다 보니까 조급증이 생긴다"며 "계속 쫓아 나가다 보니 타격할 때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뜬공의 비거리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깎여 맞거나 그게 아니면 땅볼이다"고 평가했다. 팔카는 올해 땅볼(24개)과 뜬공(23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파워를 갖춘 홈런 타자라는 걸 고려하면 뜬공 비율을 높여야 장타가 나올 확률이 올라간다. 그러나 대부분 타구가 배트에 빗맞으면서 내야를 벗어나지 못한다.

떨어진 실전 감각의 영향이 크다. 올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다. 팔카도 MLB는 물론이고 마이너리그를 뛰지 못한 상태에서 삼성행을 선택했다. 허 감독은 "3월부터 리그가 스톱됐고 8월 한국에 왔으니 5개월 정도 실전이 없었다"며 "(개막전부터 뛴)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훨훨 날아다니니까 거기에 대응하려고 더 급하고 강하게 치려는 게 있다. 스윙 궤도에서 엇박자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라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삼성은 팔카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인 오른손 타자 김동엽과 함께 좌우 거포 라인을 형성해야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진다. 잔여 시즌 결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도 판가름난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인데 현재 성적이라면 장래가 밝지 않다. 타석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파워볼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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