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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0-09-11 08:56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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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레스토랑이 금지라고?” “수영장은?” “사우나는?”
코로나시대 호캉스는 하고 싶은데 헷갈리는 것 투성이다. 지자체마다 방역 지침이 다르고, 호텔 시스템이 제각각이어서다. 최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되면서 혼란이 더 커졌다. 수영장만 놓고 봐도 서울과 부산의 운영이 다르고, 강원도와 제주도가 또 다르다. 귀찮더라도 호텔에 일일이 전화해 확인하는 게 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다. 근래 호텔에 쏟아지고 있는 문의사항 가운데 6개를 추려 정리했다.

뷔페 레스토랑 돼, 안돼?
현재 수도권 지역 뷔페는 올 스톱이다. 뷔페는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 12개 가운데 하나다. 정부가 지난달 19일 수도권 지역 고위험시설에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뷔페 영업이 금지됐다.파워볼실시간

뷔페 없으면 조식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뷔페 레스토랑 영업이 어려워졌다. 특급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대부분이 한식·양식 일품요리로 손님을 맞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반얀트리 스파 앤 서울, 몬드리안 서울, 서울신라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의 조식 상차림. [사진 각 호텔]
서울신라호텔의 ‘더 파크뷰’,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 같은 유수의 레스토랑이 조식 뷔페 대신 일품요리를 제공한다. 한식과 양식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다. 반얀트리 서울은 소고기미역국‧메로구이 중심의 한식,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스타일의 양식을 준비해두고 있다. 박준용 반얀트리 서울 세일즈 팀장은 “뷔페보다 메뉴가 다양하진 못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만큼 리필해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얏트 계열의 파크하얏트 서울과 부산, 안다즈 서울 강남 역시 단품 메뉴를 제공하는 대신 무제한 리필 서비스를 한다. 웨스틴조선호텔의 ‘아리아’는 일품요리 대신 도시락을 낸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화덕 빵과 후무스를 곁들이는 지중해 스타일의 메뉴를 올리고 있다.

제주도에선 뷔페 연다는데?
예외는 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지자체장 권한으로 뷔페 운영이 가능하다. 제주신라호텔, 롯데호텔 제주, 해비치호텔 등 제주도 특급호텔 대부분이 뷔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방역 수칙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 테이블 간격 1m 이상 띄우기, 마스크 착용, 위생 장갑 사용은 필수다. 강원도권 호텔과 리조트도 사정이 비슷하다. 쏠비치 삼척, 소노캄 델피노(고성)는 예약제로 뷔페 손님을 받는다. 휘닉스 평창도 조식에 한해 뷔페를 정상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가 10일 오후 뷔페 식당을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하면서, 부산 지역 호텔에서도 뷔페 운영이 다시 가능해졌다.

수영장‧사우나는 열렸을까?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오션스파 '씨메르'. 9월 10일 목욕탕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해제되면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중앙포토]
조식 뷔페와 함께 호캉스의 꽃으로 통하는 수영장은 어떨까. 수영장도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다. 수도권은 야외 수영장에 한해 100명 미만으로 이용자를 받는다.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지침에 따라 실내수영장은 중단 상태다. 사우나는 실내체육시설로 지정돼 있지 않아 이용이 가능하다.

부산 지역 호텔은 최근까지도 야외 수영장만 출입이 가능했다. 목욕탕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해제되면서 11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경우 신관의 야외 수영장과 달리, 본관 ‘씨메르’는 10일까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씨메르가 목욕업으로 등록돼 있어서다

강원도 지역 호텔 대부분은 수영장과 사우나 이용에 문제가 없다. 다만 지난 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수준으로 올린 강릉에서는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 출입이 어렵다. 강릉은 야외 수영장에 한해 50명 미만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 호텔의 경우 실내외 수영장, 사우나 모두 이용에 제한이 없어 호텔 재량껏 운영이 가능하다.

전국 10여 곳에 호텔‧리조트 체인을 가진 A호텔의 관계자는 “지자체 별로 지침이 달라 우리도 헷갈린다. 당분간은 제각각으로 운영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럼 무슨 재미로 호캉스를?

플라자 호텔은 '글램핑 나이트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에서 서울 광장을 내려다보며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룸콕족’ 취향의 상품이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수영장과 조식 뷔페 레스토랑의 이용이 까다로워지면서 호텔이 내놓은 대안이다. 플라자 호텔은 캠핑을 접목한 ‘글램핑 나이트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2개를 튼 커넥트룸을 활용하는데, 한쪽 방 전체가 캠핑장으로 꾸며져 있어 이색적이다. 글래드 호텔은 ‘책방 패키지’를 마련했다. 체크인할 때 교보문고 추천도서와 맥주를 제공한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키덜트족을 겨냥한 ‘패밀리 패키지’를 냈다. 체크인 때 레고 블록 세트와 액세서리를 선물로 준다.

호텔 재택근무 가능할까?

레스케이프 호텔은 재택근무자를 겨냥한 '워크케이션'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예약자에 한해 안마의자와 러닝머신을 설치해준다. [사진 신세계조선호텔]
숙박 없이 아침에 체크인해 저녁에 체크아웃하는 데이 유즈, 이른바 ‘대실’ 상품을 내놓는 특급호텔도 부쩍 늘었다. 집밖으로 탈출하는 재택근무자들이 많아지면서 데이 유즈 상품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양상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객실을 이용하는 ‘하프 데이 스페셜’을 9만9000원에 내놨다. 호텔 관계자는 “당초 6~7월 한정해 판매하던 패키지였지만, 높은 판매율을 올리면서 10월까지 연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글래드호텔, 밀레니엄 힐튼도 재택근무자를 겨냥한 데이 유즈 상품을 판매 중이다.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과 커피 등을 끼워주는데, 가격은 10만원이 넘지 않는다.

레스케이프호텔도 재택족을 위한 ‘워크케이션’ 패키지를 내놨다. 12시간짜리 ‘하프데이’와 28시간짜리 ‘오버나잇’이다.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이용할 수 있는 28시간짜리 상품의 경우, 예약자에 한해 안마의자와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방에 설치해준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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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분석 국제기구 GEOGLAM, 최신 보고서에서 언급



[GEOGLAM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올해 북한의 남부 최대 곡창지대에 1981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고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 그룹'(GEOGLAM)이 분석했다.

GEOGLAM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서 "올해 북의 식량 생산량이 연이은 폭우와 홍수로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작황 기간인 4∼9월 북한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 강수량 대부분은 8월 한 달간 집중돼 주요 곡물 생산지인 황해도, 평안도 일대에 홍수를 야기했다.


황해북도의 범람한 강과 하천들
황북 일대에 물이 범람해 수위가 높아져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0.8.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게다가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드는 이달 중에도 평년 이상의 강수량이 예고돼 홍수가 추가로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올해 이러한 수해는 2018년과 2019년 최악의 가뭄과 고온 현상, 홍수 등으로 수확량이 줄어든 이후 연이어 발생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닫아걸고 외부에서 수해복구용품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인구 40%가 식량 부족에 직면했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지난해 합동 조사를 언급하며, 올해는 코로나19와 심각한 수해로 인해 더욱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GEOGLAM은 전 세계 각지의 작황을 조사 및 예측하는데 필요한 인공위성 관측 체계를 조율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11년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들이 뜻을 모아 세운 국제기구다.파워볼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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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인천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중 역주행하는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50대 가장의 딸이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남긴 답변과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0대 가장은 지난 9일 술에 취해 벤츠 차량을 몰던 30대 여성의 차에 치여 숨졌는데, 딸은 사고 당시 가해자들이 119가 아닌 변호사에 먼저 전화했다고 주장하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9일 오전 0시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편도 2차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던 A(33)씨는 중앙선을 넘은 뒤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던 B(54)씨가 숨졌다. A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1%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인과 인근 숙소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몰고 다른 지역에 있는 거주지에 귀가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사고 당시 치킨을 주문했던 고객의 항의와 딸이 사과하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배달앱 캡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서 고객은 “배달시간이 한참 지나고 연락 받지도, 오지도 않고, 못 온다는 연락도 없고, 전화는 왜 안 받는지 모르겠다”며 “거리가 300m인데 특수지역의 텃세냐”라고 항의하며 가장 낮은 ‘별점 1개’를 주었다.


피해자 딸이 답변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배달앱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피해자 딸로 추정되는 인물은 “우선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사장님 딸이다. 손님 치킨 배달을 가다가 아버지가 교통사고 참변을 당하셨다”며 “치킨이 안 와서 속상하셨을 텐데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피해자 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한 가해자들이 사고 현장에서 변호사를 먼저 찾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인터넷에서 가해자들을 목격한 사람들의 목격담을 확인하니 중앙선에 시신이 있는 와중에 가해자는 술에 취한 상태로 119보다 먼저 변호사를 찾았다고 한다”며 “7남매 중 막내인 아버지가 죽었고 제 가족은 한순간에 파탄 났다”고 슬퍼했다.

이어 “지난 새벽 저희 아버지는 저녁부터 주문이 많아 저녁도 못 드시고 마지막 배달이라고 하고 가셨다”며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으러 어머니가 가게 문을 닫고 나선 순간 119가 지나갔고 가게 근방에서 오토바이가 덩그러니 있는 것을 발견하셨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청원인은 “어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정신없이 구급차를 쫓아가셨지만 아버지는 그대로 영안실로 내려가셨다”며 “아버지는 책임감 때문에 가게 시작 후 늘 치킨을 직접 배달하셨다. 일평생 단 한 번도 열심히 안 사신 적 없는 아버지를 위해 살인자가 법을 악용해 빠져나가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천중부경찰서는 10일 B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지인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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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인터뷰 게임' 강동희의 아내가 남편의 승부조작 사건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0일 밤 방송된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 인터뷰쇼 '인터뷰 게임'에서는 전 농구선수이자 프로농구 감독 강동희가 출연했다.

강동희는 과거 승부조작으로 인해 농구계를 떠난 바다. 이후 그는 지난 8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 갇힌 것처럼 살았고, 그 시간 동안 자신을 지탱해준 사람은 아내였다고.

강동희 아내는 "당시 오빠가 나한테 어떡하지라고 물었을 때, 내가 오빠한테 '보증 잘못 선 거냐' '돈을 빌려준 거냐' 이야기한 거 기억나냐. 승부조작이란 건 정말 상상도 못했었다.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오빠는 어떻게 될까. 그럼 우리 애들은 어떻게 되지. 나는 어떻게 되지. 그때 생각하면 솔직히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눈시울 붉혔다.

이에 강동희는 "내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었다. 내가 생각이 짧았고, 모든 게 내 불찰이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아내는 "나는 솔직히 그거 원망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 인생의 다는 아니니까. 다만 오빠 항상 얘기한 것처럼 애들의 안위를 항상 많이 걱정했었으니까"라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인터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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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슈퍼컴퓨터로 ‘한반도 장마 패턴 100년’ 분석해 보니
“기후변화가 미친 영향은 미미… 한반도 주변 대기 불안정이 원인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발달로 수증기 많이 유입돼 생긴 현상”

올해는 1973년 기상청이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장마로 기록되게 됐다. 역대 장마 최다 기록을 세운 8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는 장마가 이례적으로 긴 해였다.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여기에 9월까지 대형 태풍이 한반도를 잇달아 강타하고 지역을 가리지 않는 게릴라성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올 장마가 이례적인 특성을 보인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북극에서의 이상 고온 현상이 지목됐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이 실제로 있긴 하지만 최근 100년간 한반도 장마에 미친 영향은 사실상 미미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진짜 원인으로는 한반도 주변 지역의 국지적 대기 불안정이 꼽혔다. 무엇보다 모든 이상 기상 현상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돌리는 태도는 ‘별로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시각을 던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장마, 대기 내부 불안정성이 직접 원인

악셀 티머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 연구진은 슈퍼컴퓨터 알레프와 기상청 실측 자료를 이용해 최근 100년간의 한반도 장마 패턴의 원인을 분석했다. 알레프는 IBS가 기후 물리 연구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연산속도 1.43페타플롭스(PF·1PF는 1초에 1000조 번 연산)의 슈퍼컴퓨터다. 데스크톱 컴퓨터 약 1560대와 동일한 성능이다. 티머만 단장은 e메일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긴 장마의 원인을 기후변화와 북극 온난화에 돌리고 있지만 장기적 추세(기후변화)와 단일 사건(장마)의 통계적 상관성을 찾기는 불가능하다”며 “올해 한반도 강수량 변화의 원인을 찾은 결과 한반도 상공 대기의 불안정성이 원인임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대기 불안정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이 지역이 매년 상황에 따라 겪는 변동의 일종으로 이에 따른 강수량 변화가 기후변화 등 다른 요인에 의한 강수량 변동보다 몇 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먼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장마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으로 흔히 지목되는 기후변화 외에 대기 내부 불안정성에 따른 자연 강수 변동과 인간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인 에어로졸 등이다. 이 가운데 대기 내부 불안정성은 기류와 수증기 공급을 변화시켜 강수에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는 대기 온도를 높여 수증기량을 늘리거나 지표와 해수의 온도를 높이고 한반도의 여름 대기 순환을 변화시켜 강수량을 늘린다. 에어로졸은 복합적인 작용을 하지만, 대체로 햇빛을 막아 아래쪽 대기를 서늘하게 만들고 위로 솟는 대기 흐름을 막아 강수량을 줄인다.

○한반도 강수량 기후변화 영향 관련성 없어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이들 세 요인이 100년간 장마를 포함해 한반도 강수 변화에 미친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기후변화와 에어로졸은 1950년 이후 지금까지 서로 상쇄 효과를 내 한반도 강수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겪는 대기 내부 불안정성은 장마와 강수 변화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올해 장마도 북서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는데 시베리아 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건조한 북동풍이 불어 한반도 상공에 수증기가 갇히면서 지속적으로 비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대기 높은 곳에 평소보다 강한 서풍(제트류)이 불면서 7월 상공에 기압골이 발달하고 소규모 저기압 요란(폭풍)이 많이 발생하면서 강력한 호우가 발생했다”고 했다.

기후변화가 한반도의 강수량 변화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48년간의 강수량 관측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이 1973∼2020년의 평균 강수량 변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여름 평균 강수량과 일 최대 또는 시간 최대 강수량 등 주요 측정값에서 장기적인 변화 추세가 나타나지 않고 해마다 불규칙했다. 연구팀은 강수량이 기후변화나 해수면 온도 변동보다 대기 내부의 불규칙하고 자연적인 운동에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시베리아를 강타한 이상 고온 현상(열파)과 북극권의 온난화도 장마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북극은 2012년과 2015년, 2019년에도 이상고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땐 한반도에 오히려 평균보다 적은 비가 내렸다. 북극 기온은 온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고 1980년대 이후 2도 이상 집중적으로 올랐지만, 한반도에서는 1973년 이후 장마 강수량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의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 48년간의 여름철 북극 평균 기온과 한반도 강수량 데이터 사이에 상관성이 없다”며 “향후 규모를 동아시아 전반으로 확대해 장기간의 강수량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워볼

○기후변화 장기화 땐 영향

연구진은 그렇다고 기후변화의 영향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지표면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가면 한국의 6∼8월 평균 강수량은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만 단장은 “앞으로 80년간 온실가스 증가가 가져오는 강수량 증가가 에어로졸에 의한 상쇄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며 “이대로 기온이 3∼5도 오를 경우 2100년에는 한반도의 여름 강수량이 산업시대 이전 대비 최대 15% 이상 증가하는 등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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