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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0-09-07 10:31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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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69세’로 박남옥상 받는 임선애 감독]


요즘 한국 영화계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다. 국내외 영화제 59관왕을 달성한 <벌새> 김보라 감독을 비롯해 <우리들> 윤가은 감독, <메기> 이옥섭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이 명단에 올려야 마땅한 여성 감독 둘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최근 장편 데뷔작으로 호평받고 있는 <69세> 임선애 감독과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을 만나봤다.파워사다리


영화 <69세>를 연출한 임선애 감독. 엣나인필름 제공


2016년 여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골목에서 낯선 남자가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난 나이도 있고 옷차림도 후줄근하니 괜찮겠지?’ 아니었다. 그 짧은 길을 지나는데도 심장이 쿵쾅거렸다. 과거에 겪은 성폭력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런데, 60대가 되어도 마찬가지겠구나.’

2013년 읽었던 칼럼을 떠올렸다. 노인 여성을 무성적 존재로 보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가해자가 안심하고 성범죄 대상으로 삼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충격을 받았으면서도 나와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여자라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보편적인 얘기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영화가 지난달 20일 개봉한 <69세>다. 69살 여성 효정(예수정)이 병원에서 29살 남성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이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임선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 <69세> 스틸컷. 엣나인필름 제공


임 감독은 서울 홍익대 미대에 다니던 시절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1년 휴학하고 이정재·장진영 주연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 연출부 막내로 들어갔다가 그림 좀 그린다는 이유로 스토리보드 작가를 하게 됐다. 이후 스토리보드 작가 일이 계속 들어와 20년간 50편 넘는 작품에 참여했다. 영화 연출의 꿈도 포기할 수 없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과정에 들어가 극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하기도 했다.

“결혼과 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로 ‘꿈을 접어야 하나?’ 불안해한 적도 있었어요. 아이 키우느라 스토리보드 작가 일도 쉬던 중 문득 ‘지금은 내가 멈춰 있는 시간이 아니다. 온전히 내 이야기를 쓰는 시간으로 삼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나리오 작업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는 <69세>를 통해 “노인 여성도 누군가의 어머니, 할머니이기 전에 다층적 인간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효정이 간병인으로 일하면서도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늘 옷을 차려입는 이유다. 노인들이 “우리를 배려해주세요”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존엄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단다.


영화 <69세>를 연출한 임선애 감독. 엣나인필름 제공


임 감독은 이 영화로 오는 10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박남옥상’을 받는다.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상이다. “<69세> 촬영 들어갈 때 촬영감독이 사진 한장을 보여줬어요. 박남옥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아이를 업고 가마솥을 저으며 스태프 먹일 밥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영화를 하셨던 거예요. 나도 포기하지 말고 오래오래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해준 분 이름의 상을 받는다니 더 뜻깊은 것 같아요.”

최근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말에 그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는다 했다. “여성 영화인들이 갑자기 확 나온 게 아니라 늘 이야기를 쓰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같은 사건도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신선한 영화들이 여성 감독들에게서 많이 나와서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감독이 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에요. ‘여성 감독’으로 범주화하는 것도 과도기적인 현상이라 생각해요. 여성 감독이 더 많아져 더는 여성·남성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고,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처럼 여성 서사를 잘 만드는 남성 감독도 더 많아지는 날이 언젠가 오지 않을까요?”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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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명승부 제조기'라고 부를 만 하다.
경남FC 이야기다. 경남은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라운드에서 3대3으로 비겼다. 경남은 전반 5분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7분 한지호, 후반 2분 룩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25분 진성욱, 35분 권한진에게 계속해서 골을 내주며 리드를 뺏긴 경남은 후반 50분 네게바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빗속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경남은 지난 주 펼쳐진 수원FC와의 17라운드에서도 펠레스코어 끝에 종료직전 안병준에게 버저비터를 맞으며 2대3으로 패했다.

올 시즌 경남은 주연이 됐든, 조연이 됐든 숱한 명승부를 만들어내고 있다. 경남은 올 시즌 20경기 중 8경기에서 양 팀 합쳐 4골 이상을 기록했다. 말그대로 난타전이었다. 그 중 7경기가 후반 35분 이후 터진 골로 승부가 결정이 났다. 경남의 경기가 얼마나 재미있고, 치열했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물론 보는 입장에서 이야기다. 내부적으로는 이같은 경기는 그야말로 '피가 마르는' 경기다. 이런 경기를 잡으면 상승세를 타는데 패할 경우는 후유증이 있다. 경남의 난타전 8경기 성적표는 3승3무2패다. 나쁘지 않지만, 모두 잡을 수 있던 경기라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막판 실점이 아쉬웠다. 설기현 감독은 부임 후 공격적인 축구로 주목을 받았다. 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는 축구를 펼쳤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뒷공간에 약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공을 소유하면 문제가 없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막판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다.

'경남의 축구가 재미있다'는 명제는 역설적으로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선두를 질주 중인 제주와 정반대의 행보다. 설 감독도 이같은 부분을 감안, 최근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빌드업을 강조하던 모습에서 탈피, 롱볼을 가미한 축구를 펼치고 있다. 전보다 수비도 많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에는 공격축구가 있다. 한골을 먹더라도 두골을 넣는 게 경남의 축구다. 보는 입장에서는 재밌지만, 이것이 반드시 승점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승격이 당면 과제인 설 감독 역시 고민하는 부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명승부 제조기'라고 부를 만 하다.
경남FC 이야기다. 경남은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라운드에서 3대3으로 비겼다. 경남은 전반 5분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7분 한지호, 후반 2분 룩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25분 진성욱, 35분 권한진에게 계속해서 골을 내주며 리드를 뺏긴 경남은 후반 50분 네게바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빗속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경남은 지난 주 펼쳐진 수원FC와의 17라운드에서도 펠레스코어 끝에 종료직전 안병준에게 버저비터를 맞으며 2대3으로 패했다.

올 시즌 경남은 주연이 됐든, 조연이 됐든 숱한 명승부를 만들어내고 있다. 경남은 올 시즌 20경기 중 8경기에서 양 팀 합쳐 4골 이상을 기록했다. 말그대로 난타전이었다. 그 중 7경기가 후반 35분 이후 터진 골로 승부가 결정이 났다. 경남의 경기가 얼마나 재미있고, 치열했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물론 보는 입장에서 이야기다. 내부적으로는 이같은 경기는 그야말로 '피가 마르는' 경기다. 이런 경기를 잡으면 상승세를 타는데 패할 경우는 후유증이 있다. 경남의 난타전 8경기 성적표는 3승3무2패다. 나쁘지 않지만, 모두 잡을 수 있던 경기라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막판 실점이 아쉬웠다. 설기현 감독은 부임 후 공격적인 축구로 주목을 받았다. 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는 축구를 펼쳤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뒷공간에 약점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공을 소유하면 문제가 없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막판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다.

'경남의 축구가 재미있다'는 명제는 역설적으로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선두를 질주 중인 제주와 정반대의 행보다. 설 감독도 이같은 부분을 감안, 최근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빌드업을 강조하던 모습에서 탈피, 롱볼을 가미한 축구를 펼치고 있다. 전보다 수비도 많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에는 공격축구가 있다. 한골을 먹더라도 두골을 넣는 게 경남의 축구다. 보는 입장에서는 재밌지만, 이것이 반드시 승점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승격이 당면 과제인 설 감독 역시 고민하는 부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두산이 연장승부 끝 12대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이영하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1/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두산이 연장승부 끝 12대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함덕주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1/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는 최근 쉽지않은 일을 겪었다. 지난해 17승을 거둔 선발투수 이영하와 3년간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함덕주가 서로 보직을 맞바꾼 것. 함덕주가 선발을 줄곧 원한데다 올시즌 선발에서 부진을 보인 이영하가 불펜으로의 전환을 요청해 이뤄진 일이다.

이 둘의 보직 변화가 한시적일 수도 있다. 내년시즌엔 다시 보직이 바뀔 수도 있는 것.

두산 김태형 감독은 둘의 보직에 대해 "그때 가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미리 예단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부모의 마음을 대입했다. "부모들도 내 자식이 능력이 있는데 아이가 다른 것을 하고 싶어하면 (부모 마음대로)되냐"라며 "아무리 주위에서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우완 선발 투수라고 해도 (이)영하가 마무리가 적성이라고 하면 맞는 거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된다면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는 것이 맞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올해는 이영하가 다시 선발로 가기 보다는 이대로 가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했다. 남은 기간 마무리로 경기를 뛴 이후 이영하가 내년시즌에 어떤 것을 원하는 지를 알아보겠다는 뜻.

이영하는 지난 8월 29일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아 그동안 4경기에 등판했다. 아직 마무리로서 세이브를 하지는 못했고, 한번의 블론 세이브와 패전의 경험이 있다. 3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 중. 김 감독은 "본인이 그 공을 던지고 있다. 중요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는데 삼성전 때 점수를 줬지만 본인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힘과 힘으로 붙어야 할 때와 도망가야 할 때를 느끼면서 성장해 나가야한다"라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함덕주 역시 오랫동안 선발을 원했다. 오죽하면 지난 5월 취재진과의 인터뷰 때 직접 말을 할 정도였다. 6일 잠실 SK전서 드디어 3년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고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김 감독의 결정에 화답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함덕주의 경우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선발진 상황 때문이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9일 KT전에 돌아오는데다 최근 대체 선발로 나왔던 이승진이 좋은 피칭을 해줬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 선발로 2경기 정도를 보고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여러 구상 중인데 승진이의 구속에 힘이 있어 선발도 좋고 중간으로도 좋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덕주가 선발로 잘 더지면 좋겠고, 영하도 잘하면 좋겠다"라면서 "플렉센도 오니 남은 경기 치고 올라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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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전광훈,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검찰 "위법 집회 참석" 보석 취소 청구
법원 "지정조건 위반, 보석 취소 결정"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위법집회 참가 금지'라는 조건을 어겨 보석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전 목사는 다시 구치소로 향하게 됐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허선아)는 이날 서면 심리를 통해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형사소송법 제102조 제2항 제5호(지정조건 위반)의 사유가 있다"며 "피고인에 대한 보석을 취소하고,보석보증금 중 3000만원을 몰취한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제102조 제2항 제5호는 '법원이 정한 조건을 위반한 경우 직권 또는 검사의 청구에 따라 결정으로 보석 또는 구속의 집행정지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목사는 이날 중으로 다시 구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검찰사건사무규칙에 따라 전 목사의 주거지 관할 경찰서에 수감지휘서를 보내는 등 전 목사에 대한 재구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4월20일 전 목사에 대한 보석을 인용했다. 당시 재판부는 형사소송법 95조에 따라 전 목사에 대한 보석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95조는 도주 우려 등 보석을 허가하지 않아야 할 6개 조건을 담고 있는데, 전 목사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다만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 등을 붙였다.

구속 56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던 전 목사는 집회 참여를 제한한 보석 조건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 목사는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했다.

당시 전 목사는 집회에서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바이러스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었다"고 말했다.

당시 전 목사가 참가한 일파만파의 '문재인 퇴진 8·15 범국민대회'는 당초 100명이 참가한다고 신고를 한 뒤 허가를 받았지만, 다른 집회 개최가 금지되면서 수천 명이 해당 집회로 몰렸다. 경찰은 이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했다.

검찰은 전 목사가 집회에 참석한 다음날 곧장 보석 조건 위반을 이유로 보석 취소 청구를 했다. 그 다음날 전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치료를 받으면서 법원 판단도 늦춰졌다. 재판부가 서면 심리만으로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지만, 구치소 사정 등을 고려할 때 당장 보석 취소를 결정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전 목사는 코로나19 치료 끝에 지난 2일 퇴원했다. 전 목사는 퇴원하면서도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보석 취소에 따라 전 목사는 결국 다시 구치소로 향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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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의 여지가 있어요. 갱신요구 기간 내에 새 집주인이 본인 실거주를 주장한다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집을 비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

“임차인이 우선시돼야 하는 건 맞는데... 집주인이 정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을 내놓았고, 새 집주인이 직접 살겠다고 하면 갱신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민원상담실)

올해 11월 전세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A씨 부부가 집주인으로부터 계약갱신요구권을 거절당한 뒤 상담을 구한 국토교통부와 분쟁조정위원회 측에서 돌아온 답변이다. 지난 7월 말 임대차법이 시행되고 한 달이 지났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집주인과 공인중개사는 물론 개정법을 마련한 국토부와 분쟁조정위에서조차 세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A씨 부부는 새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

세입자 보호 허점 많아

신혼부부 A씨는 지난 7월 계약 만료일(11월)을 앞두고 계약 갱신을 요구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집을 팔 거라는 연락과 함께, 새 집주인이 실거주를 할 경우 계약 갱신이 어려울 거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여기에 해당 공인중개사까지 집주인 입장 대변에 나섰다. 이들 주장은 계약갱신요구 기간인 계약종료 6개월에서 1개월 전에 집주인이 바뀔 경우, 바뀐 새 집주인이 본인 실거주를 목적으로 갱신요구권을 거절할 수 있다는 것.

실제 개정법에 따르면 ‘임대인이 법 시행 이후 제3자와 계약을 체결한 경우 갱신요구권이 부여되며, 임대인이 제3자와의 계약체결을 이유로 갱신요구권을 거절할 수 없음’이라고만 명시돼 있을 뿐, 갱신기간 내에 (새)집주인이 실거주를 목적으로 갱신을 거절하게 될 경우에 대한 언급은 없다. 최근 국토부는 ‘주택임대차법 해설서’를 배포해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을 담았지만, 이같은 맹점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이처럼 세입자 보호 장치가 마련됐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세입자들이 권리를 행사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A씨 부부는 “갱신요구권 기간 내에 집주인이 실거주 목적이 있는 새 집주인을 구하고, 새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며 “그나마 저희는 계약만료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망정이지, 만에 하나 한 달 전에 이같은 상황을 알게 된다면 새 집을 구할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국토부 민원담당실과 분쟁조정위워회 측에도 문의해보았지만 헛수고였다. 분쟁조정위 담당자는 “갱신요구권 기간인 계약만료 6개월에서 1개월 전에 기존 집주인이 집을 팔고, 새 집주인이 본인 실거주를 목적으로 갱신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갱신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측에서도 명확한 답을 못 내놓고 있었다. 민원상담자는 “너무 급하게 추진된 법이라 보완할 부분이 있다”며 “임차인이 우선시돼야 하는 건 맞지만 집주인에게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법적 분쟁으로 가볼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들 부부는 “권리를 위해 법적 분쟁까지 간다고 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이럴 바에 새 집을 구하는데 시간을 쓰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현재 A씨 부부의 집은 중개업소에 매물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법과 현실 사이 괴리감

국토부 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법과 현실 사이에서의 괴리감이 여실히 드러나는 지점이다. (새)집주인이 실거주 등을 목적으로 당초 약속했던 계약갱신요구권을 뒤늦게 다시 거절할 경우 효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차법은 임차인을 위한 법이다. 새 집주인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집주인에게 세입자가 이미 권리를 행사해놨으면 계약갱신은 이뤄지는 것”이라며 “기존 집주인 본인의 실거주가 아닌 이상 새 집주인 의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아직 법적 사례가 충분치 않은 만큼 법원 판단을 받아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근 변호사는 “이같은 ‘집주인의 뒤늦은 계약갱신 거절 논란’은 현재 변호사모임에서도 화두다. 변호사들은 대체로 정당한 거절 사유가 될 수 없을 거라고 본다”며 견해를 밝혔다.파워볼

이어 “매수인 입장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계약 종료 시점이나 갱신요구권 행사 여부 등 해당 주택에 대한 전후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알면서도 계약을 진행한 뒤 본인 실거주를 목적으로 나가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아직 법적 사례가 없는 만큼 정확한 결과는 판결이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세진 쿠키뉴스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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