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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0-09-07 10:34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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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비 친환경차 증가 속 ‘질주 본능’ 매력, 운전자들에게 인기 여전
성능은 억대인데 가격은 절반…벨로스터 N·제네시스 G70 등 ‘주목’
[경향신문]

배출가스는 줄이고 연비는 높인 친환경차 보급이 늘고 있지만 강력한 힘과 날카로운 코너링 솜씨를 지닌 고성능 차량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하다. 성능은 억대 스포츠카와 견줄만 하지만 가격은 절반도 되지 않는 고성능 모델을 찾아봤다.실시간파워볼

■ ‘데일리 스포츠카’ 벨로스터 N DCT


벨로스터 N


벨로스터 N은 현대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 모터스포츠에서 익힌 경험과 기술력을 녹여 만든 차다. i30 N과 쌍둥이차로 일반도로뿐만 아니라 특별한 튜닝 없이도 레이싱 서킷에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그만큼 차체가 강건하고 동력성능이나 핸들링이 우수하다. 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m가 나오는 가솔린 2.0ℓ 터보가 사용된다. 그동안 6단 수동변속기만 생산됐지만 최근 N 모델 전용 8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조합돼 수동변속기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고급 스포츠카에서나 들을 수 있는 굵직한 배기음이 귓전을 자극한다. 레이싱 트랙에 특화된 ‘N’ 모드에서는 애프터 번(팝콘) 사운드가 수시로 터져나와 흥을 돋운다. 가속 페달을 최대한 밟으며 운전대 뒷편의 패들시프트로 윗단으로 변속하면 기어가 바뀔 때마다 증폭된 배기음이 터진다. 동력성능도 만만찮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5.6초에 불과하다. 주행 중 빠른 가속이 필요할 때는 운전대에 있는 부스터 버튼(NGS)을 누르면 20초 동안 등이 시트에 달라붙을 만큼 강한 가속력을 맛볼 수도 있다.

자동변속기처럼 작동하는 DCT는 코너가 많은 트랙이나 산길 주행 때 차가 알아서 적절한 변속단을 찾아주는 기능이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감지해 최적의 변속을 해주며, 내리막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적극 사용해 제동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막아준다. 무엇보다 코너링 성능이 압권이다. 헤어핀처럼 타이트한 코너에서도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 덕분에 운전자가 명령한 조타각대로 매끈하게 돌아나간다. 현대·기아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사용되는 브레이크를 장착해 제동성능도 우수한 편이다. 가격은 더욱 놀랍다. 옵션이 거의 붙지 않은 기본 트림은 3019만원, 주요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해도 39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벨로스터 N을 ‘가난한 자의 포르쉐’라 부르는 이유다.

■ ‘신사의 장난감’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 3.3터보의 제로백은 4.7초. 한국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다.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m를 내는 V6 3.3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은 가속페달을 밟기가 조금은 겁이 날 정도다. 공인 최고속도는 시속 270㎞인데, 트랙에서 달려보면 순식간에 시속 200㎞가 나온다.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답게 운전대 조타감과 페달 감각이 대중차와 사뭇 다르다. 운전대는 묵직하고 조타감은 예리하다. 스티어링휠을 조금만 돌려도 차머리가 즉각 코너를 공략할 채비를 차린다. 가속페달도 진중해 좀 더 많은 답력이 필요하지만 순식간에 휠스핀이 일어날 정도로 세찬 가속력을 발휘한다.

고속주행안정성은 국산차 중 최고다. 낮은 지상고, 휠 에어커튼, 최적의 트렁크 각도와 뒷유리 경사각, 풀 언더커버, 0.28까지 낮춘 공기저항계수(CD), 탄탄한 서스펜션과 차체 접합 부분 개선으로 시속 200㎞에서도 불안함이 없다. 매력적인 게 더 있다. 스포츠카 수준의 제로백에 코너링도 강하지만 실내는 절간처럼 조용하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감상하며 레이싱 트랙 급코너를 멋들어지게 빠져나갈 능력을 갖춘 신사의 차가 G70이다. 그렇다고 소리 없이 빠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이 빚어낸 가공의 엔진음은 귀로 속도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5700만원 안팎이면 상위 트림인 ‘스포츠 프레스티지(얼티밋 패키지3)’를 손에 넣을 수 있다.

■ ‘실키식스 심장’ BMW M340i


BMW M340i


BMW ‘배지’를 달았다고 모두 칭송받지는 못한다. 회전 질감이 비단결처럼 부드럽다고 소문난 가솔린 직렬 6기통 엔진 ‘실키식스’를 ‘심장’에 꽂아야 제대로 된 BMW다. 3시리즈 가운데 최강의 주행 성능을 가진 M340i가 그렇다. 이 차의 심장은 3.0ℓ 가솔린 직렬 6기통 엔진에 트윈 터보까지 달아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51.0㎏·m를 낸다. 덩치는 작지만 심장이 강하니 가속 성능이 발군이다. 제로백은 4.6초. 최고속도 시속 250㎞는 탑승객 안전을 위해 제한된 수치다. 디퍼렌셜(차동기어)과 브레이크, 서스펜션을 일반 3시리즈 모델보다 스포티하게 세팅해 웬만한 코너는 평지처럼 쉽게 빠져 나온다. 스티어링 휠도 주행 상황에 따라 조타각이 달라진다. 운전대를 같은 양만큼 돌려도 노멀 모드보다 스포츠 모드에서 앞바퀴가 좀 더 회전한다.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에서 담금질한 차답게 고속주행 안정감이 높다. 강력한 성능을 지녔지만 가격은 프리미엄 수입차치고는 착한 편인 7510만원에 머문다.

■ ‘아메리칸 머슬카’ 대표주자들


머스탱


포드 머스탱은 ‘아메리칸 머슬카(고성능차)’의 상징이다. 1964년 출시돼 자동차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56년 동안 1000만대 가까이 팔린 기록이 이 차의 실력을 대변한다. 지명도 면에서 유럽산 스포츠카와 대등한 위치에 있는 미국산 스포츠카를 꼽으라면 단연 머스탱이다. V8 5.0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연비와 출력을 억지로 높인 저배기량 터보 엔진과는 차원이 다르다. 물 흐르듯 회전하며 최고출력 446마력, 최대토크 45.1㎏·m를 가볍게 뽑아낸다. 머플러에서 터져나오는 V형 8기통 엔진의 불규칙한 배기음은 색소폰 연주처럼 감미롭다. 고속주행안정성이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됐고 서스펜션도 더욱 탄탄하게 세팅돼 레이싱 트랙에서도 곧잘 버텨준다. 1초에 1000회 작동하며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마그네라이드 댐핑 시스템도 갖췄다. 서스펜션은 일반도로에서는 좀 더 소프트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배기음 조절도 가능하다. 가격은 이름값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쿠페 모델은 643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머스탱에 대적하는 또 다른 머슬카가 쉐보레 카마로 SS다. 카마로 SS에 장착되는 6.2ℓ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는 62.9㎏·m를 낸다. 공회전은 솜사탕처럼 부드럽지만 스로틀이 열리는 순간 태풍만큼 강한 파워로 타이어를 비명 지르게 만든다. 트랙 모드에 놓으면 서스펜션은 단단해지고, 스로틀 반응과 스티어링 휠 감각, 배기 사운드가 트랙 주행에 적합하게 바뀐다. 더욱 놀라운 건 가격이다. 5507만원으로 6.2ℓ 가솔린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이 얹힌 차량을 살 수 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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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격수 무고사(가운데)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선제골 뒤 기쁨을 푤출하고 있다.
인천 공격수 무고사(가운데)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선제골 뒤 기쁨을 푤출하고 있다.
[강릉=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무고사의 해트트릭 활약에 인천이 승리했다.
인천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20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 활약으로 3-2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인천(승점 11)은 승점 3을 추가하며 11위 수원(승점 17)과 격차를 승점 3 차이로 좁혔다. 강원 역시 스플릿A 진출을 위해 갈 길 바빴지만 이날 패배로 강원은 승점 21에 머물렀다.

이날 전반전은 강원이 공 점유율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인천을 몰아붙였다. 강원은 69%의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인천을 상대했다. 반면 인천은 간헐적인 역습 상황을 노리고 최전방의 무고사를 한 방에 노린 공격 패턴으로 경기를 운영했다.하나파워볼

경기의 흐름은 후반 6분 깨졌다. 인천은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아길라르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양준아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강원 골키퍼 이범수의 펀칭에 맞고 나왔으나 양준아가 재차 공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 수비수 이호인의 핸드볼 파울을 있었다. 양준아가 찬 공이 이호인의 팔에 맞은 것이다. 이동준 주심은 영상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찍었다. 인천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에는 인천 아길라르가 왼발 프리킥으로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아길라르는 정확한 왼발 킥을 날렸다. 그러나 강원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경기의 흐름은 인천에 조금씩 열렸다. 무고사는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지언학의 돌파 뒤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무고사는 3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원 수비수를 뚫고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21분 김지현이 만회골을 얻어냈다. 인천 수비수 오반석이 걷어내는 공을 김지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들었다. 김지현의 골로 기운 낸 강원은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재차 추격골을 뽑아냈다. 강원은 문전으로 쇄도한 이호인이 헤딩골로 인천을 추격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은 강원은 동점골을 노렸으나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purin@sportsseoul.com

LG 라모스. 제공=LG트윈스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 소총부대 LG는 이제 화끈한 홈런부대.

LG가 홈런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LG는 3일 NC와의 홈경기에서 3-5로 뒤진 8회말 대타 박용택의 역전 3점 홈런으로 6-5,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어 6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2-1로 앞선 7회초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기회를 엿보던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고 단독 2위를 지켰다. 팀승리에서 극적인 홈런이 터지고 있는 것이다.

LG는 자타(?)가 인정하는 소총부대다. 1990년 창단한 LG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병규(1999년, 30홈런)였다. 이병규코치는 당시 131경기에서 3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야구인들 사이에서 이코치를 중장거리 타자로 분류하지만 거포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양석환. 제공=LG트윈스
LG가 소총부대인 이유로 꼽는 1순위 이유는 펜스가 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이다. 다른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도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같은 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더그아웃 라이벌 두산은 김상호(95년, 25홈런), 타이론 우즈(98년,42홈런), 김재환(2018년, 44홈런) 등 홈런왕을 배출했기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보다는 사령탑의 취향과 관련이 있다. LG는 힘있는 타격보다는 그동안 정교한 타격을 선호한 흔적이 있다. 박병호(키움), 박경수(KT) 등 다른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홈런타자로 활약 중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

LG는 올시즌 101경기를 소화하면서 113개의 팀홈런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127개의 NC, 2위는 117개의 KT다. LG의 변신에는 라모스가 있다. 6일 현재 라모스는 95게임을 치르고도 30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역대 팀홈런 1위와 이병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45~46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꾸준한 타자 김현수(20홈런) 외에도 유강남(13개), 채은성, 이형종(이상 9개)이 살아났다.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양석환도 지난 1일 SK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해 팀의 장타력에 가세했다.

2018년의 방망이를 되찾고 있는 채은성. 제공=LG 트윈스
LG는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이후인 2018시즌 148개의 홈런으로 가장 많은 팀홈런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채은성(25개), 양석환(22개), 김현수(20개), 유강남(19개)이 활약했다. 현재 분위기는 2018년과 흡사하다. 그해 선수들이 모두 모였는데다 라모스의 힘이 더해졌다.

경기당 1.118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LG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61개의 팀홈런도 가능하다. 방망이의 위력이 되살아나면서 LG는 가을야구와 함께 한국시리즈 제패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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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침수에 정전·도로 통제…오전까지 최대 고비
울산 태화강·부산 하천 범람 위기
낙동강 하구 수문 열고 저지대 주민 대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부산 광안리 일대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 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길목에 있는 부산·울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이 직격탄을 맞았다.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와 구조물이 쓰러지고 간판 등이 낙하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7일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55hPa, 중심최대풍속 144km/h의 강한 태풍으로 부산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1㎞의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 남쪽 해상까지 올라온 하이선으로 부·울·경 지역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본부는 피해 신고가 쏟아져 150건 가까이 출동했다. 이날 오전 4시28분께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다.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오전 7시 기준 총 22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고, 태화강이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주민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이날 오전 5시43분께 남구 달동 한 건물에서 간판이 낙하해 소방당국이 긴급조치에 나섰다. 오전 5시46분께 남구 무거동과 오전 6시7분께 중구 성안동에서는 도로의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과 현대모비스에도 일시 정전이 발생해 한전에 복구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전 직원이 오전을 휴무하고 오후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한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강풍에 부서져 있다. ⓒ 연합뉴스


도로 통제도 속출했다. 만조가 겹쳐 하천 범람 위험이 커진 부산은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은 물론이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23곳이 통제됐다. 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운행하고 있지만, 도시철도 지상 구간은 40㎞로 서행하고 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곳곳이 통제 구간인 데다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면서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 일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부산시는 남구와 연제구 저지대 주민들에게 침수에 대비해 차량 이동과 주민 대피 등 안전에 유의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동천과 온천천, 수영강 일부 구간은 하천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상황이다. 낙동강의 경우 하굿둑 수문을 이날 오전 6시10분을 기해 완전히 개방됐다.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울산 태화강 둔치가 물에 잠겼다. ⓒ 연합뉴스


경남도는 7일 오전 7시 현재 도내에서는 400여 가구, 6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전날 17편의 항공기가 결항한데 이어, 이날 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241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전 9시께 부산에 최근접 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 정오께 강릉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거쳐 8일 0시께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선 영향으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중부지방은 오후 들어 차츰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시민들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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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미 페루를 지나는 안데스산맥의 해발 4562m 고지대에 위치한 ‘팔카코차 빙하호’. 1941년 빙하호를 지지하던 방벽이 붕괴되면서 다량의 호숫물이 쏟아져 주민 4000여명이 숨졌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INAIGEM) 제공


2018년 세계 빙하호 1만4394개
30년 동안 수·덩치 1.5배 증가
기후변화로 빙하 녹는 물 증가
방벽 붕괴 땐 대참사 재현 우려

“앞으로 30년간 10배 늘 수도”
배수 시스템 구축, 재앙 막아야

새하얀 눈과 짙은 고동색 땅이 어우러진 남미 산악지대에 호수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페루를 지나는 해발 4562m의 안데스산맥 고지대에서 에메랄드빛을 뿜고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은 ‘팔카코차’. 언뜻 백두산처럼 화산 분화구에 물이 찬 칼데라호로 보이지만 오목하게 들어간 지형에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빙하호(Glacial Lake)’다. 팔카코차 빙하호의 수량은 약 1700만㎥에 달한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 6800개를 채울 양이다.

지금은 팔카코차 어디를 둘러봐도 평화롭기만 하지만 1941년 12월13일의 호수는 달랐다. 거대한 눈사태가 팔카코차 빙하호에 쏟아졌던 것이다. 빙하호 표면에 강한 파도가 생긴 데 이어 호수를 지지하던 자연 방벽이 무너졌다. 토양과 암석이 뒤섞인 호숫물이 산 아래 도시 후아레스를 덮치면서 주민 4000여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 30년 새 우후죽순 ‘빙하호’

문제는 이런 재난이 ‘옛날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논문을 발표한 미국과 캐나다, 영국 연구진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빙하호 개수는 1990년보다 53% 증가한 1만4394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부피는 48% 늘어난 156.5㎦에 이르렀다. 약 30년 동안 빙하호 개수와 덩치 모두 대략 1.5배나 늘어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위해 25만4000여장의 위성사진을 확인했다.

전 지구 단위에서 빙하호가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 얼마만큼의 물이 빙하호에 담겼는지 등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빙하호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아이슬란드, 러시아, 캐나다, 네팔 등 빙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역시 기후변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테판 해리슨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일간 가디언을 통해 “우리의 연구는 지구표면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 보여준다”며 “빙하호 붕괴로 지난 세기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팔카코차 빙하호에서 파이프로 물을 빼내 수위를 안정화하는 모습. 빙하호 수면으로 눈사태가 덮치거나 큰 빙하가 빠져도 방벽을 훼손할 만큼의 대형 파도가 생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 제공


■ “호숫물을 빼라” 총력

그런데 이런 빙하호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갈증을 해결하는 원천이다. 아시아와 남미의 일부 주민들에겐 빙하호가 상수도 시설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신선한 물을 얻는 건 ‘아랫돌 빼 윗돌 괴는 격’이라고 보고 있다. 빙하가 지속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빙하가 녹은 물을 별다른 관리 없이 흘려보내고 일부만 이용하는 방식은 미래에 물 부족을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빙하호에는 호숫물을 적절히 배수해 소규모 댐에 가두고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하는 시설이 부족하다.

빙하호의 물을 적당한 수준으로 빼내 수자원화하는 시설은 빙하호 붕괴 같은 대재앙을 막는 일과도 직결된다. 미국 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1941년 팔카코차 빙하호가 붕괴되며 큰 피해를 본 뒤 빙하호 주변에 흙으로 만든 높이 8m짜리 인공 방벽을 쌓는 동시에 호수 내부에서 물을 빼내는 파이프를 설치했다. 1970년에는 지진으로 방벽이 훼손되자 재공사를 하면서 지름 122㎝짜리 대형 강철 배수관을 추가 설치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2003년 팔카코차로 초대형 빙하가 쏟아져 들어와 거대한 파도가 발생했지만 빙하호는 붕괴되지 않고 버텼다. 1941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참사의 재현을 막은 것이다.

상황이 다급한데 구축해 놓은 배수로가 부족하다면 긴급 공사를 벌이기도 한다. 2016년 네팔 정부는 히말라야산맥의 해발 5000m에 위치한 ‘임자 빙하호’의 물을 빼내는 공사를 6개월 동안 벌여 수심 150m에 달하던 호수 수위를 3.5m 낮췄다. 공사에 나선 노동자와 군인 140여명이 거친 날씨와 고산병을 이겨내며 산 아래 주민 5만여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나눔로또파워볼

■ 우려되는 빙하호의 ‘폭발적 증가’

하지만 빙하호의 형성 속도가 이 같은 인간의 대응 속도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는 빙하호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빙하 같은 얼음은 지상에 도달하는 햇볕을 되쏘는 일종의 반사판이다. 하지만 빙하가 녹아 물이 되면 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녹은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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