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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카스 작성일20-09-07 10:41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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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도용한 괴문서, 정부 비판 동영상 교인 SNS 대화방 통해 번져나가

“코로나19가 교회와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정부와 여론이 교회를 감염 위험지로 낙인찍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괴문서(위 사진). 아래 사진은 정부가 문재인 정권 탄핵집회를 막기 위해 코로나19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동영상. SNS 대화방·동영상 캡처파워볼사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음모론을 담은 괴문서가 교인 카톡방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영락교회와 경동교회 등 유명 교회 명의로 포장되면서 혼란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교회는 괴문서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글은 “8월 15일 광화문 민주노총 집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다”면서 “이들도 (교인들처럼) 강제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하면 확진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유독 교회만 지목해 안하무인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예배 금지를 명령하며 통제하고 있다”면서 “전체주의, 사회주의와 같다”고 밝혔다. 또한 “완치율이 98%에 달하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다. 글에서 지목된 지난달 15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가자 전원은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당초 양성이던 1명의 참가자도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이 교인을 대상으로 강제 검체검사를 한 일도 없다.

글을 쓴 곳으로 지목된 영락교회(김운성 목사)는 최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교회 소속 목사 중 어떤 사람도 이런 글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운성 목사는 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글이 담고 있는 내용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쓰지 않은 교회가 썼다고 오도되는 건 교회 구성원들에게도 유쾌하지 않은 일로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밀결사조직인 ‘일루미나티’가 코로나19를 퍼트렸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도 교인 단체 카톡방의 단골손님이다.

동영상은 “일루미나티가 코로나19를 퍼트렸고 이들은 코로나19로 전 세계를 단일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들의 하수인”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는 ‘4·15 부정선거’를 덮으려는 게 목적이다” “허상의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쇼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을 증명하기 위해 오른손이나 이마에 칩을 심을 것이다”는 주장도 담겼다.

사실과 다른 음모론을 믿는 기독교인들은 의외로 많다. 서울의 한 교회에 출석하는 A권사는 “유명교회 목사님이 쓴 글이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생겼고 비슷한 글과 영상을 계속 보니 그 내용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미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짜뉴스는 제작자뿐 아니라 유포자까지 처벌 대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수근 법무법인 인앤인 대표변호사는 “사실이 아닌 글을 쓰거나 영상으로 제작한 사람은 물론이고 유포자도 명예훼손과 성명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단순 유포자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형법 307조 2항에는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경 변호사는 “단체 카톡방에 글이나 동영상을 공유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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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격수 무고사(가운데)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선제골 뒤 기쁨을 푤출하고 있다.
인천 공격수 무고사(가운데)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에서 선제골 뒤 기쁨을 푤출하고 있다.
[강릉=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무고사의 해트트릭 활약에 인천이 승리했다.
인천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20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 활약으로 3-2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인천(승점 11)은 승점 3을 추가하며 11위 수원(승점 17)과 격차를 승점 3 차이로 좁혔다. 강원 역시 스플릿A 진출을 위해 갈 길 바빴지만 이날 패배로 강원은 승점 21에 머물렀다.

이날 전반전은 강원이 공 점유율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인천을 몰아붙였다. 강원은 69%의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인천을 상대했다. 반면 인천은 간헐적인 역습 상황을 노리고 최전방의 무고사를 한 방에 노린 공격 패턴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의 흐름은 후반 6분 깨졌다. 인천은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아길라르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양준아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강원 골키퍼 이범수의 펀칭에 맞고 나왔으나 양준아가 재차 공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 수비수 이호인의 핸드볼 파울을 있었다. 양준아가 찬 공이 이호인의 팔에 맞은 것이다. 이동준 주심은 영상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찍었다. 인천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에는 인천 아길라르가 왼발 프리킥으로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아길라르는 정확한 왼발 킥을 날렸다. 그러나 강원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경기의 흐름은 인천에 조금씩 열렸다. 무고사는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지언학의 돌파 뒤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무고사는 3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원 수비수를 뚫고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21분 김지현이 만회골을 얻어냈다. 인천 수비수 오반석이 걷어내는 공을 김지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들었다. 김지현의 골로 기운 낸 강원은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재차 추격골을 뽑아냈다. 강원은 문전으로 쇄도한 이호인이 헤딩골로 인천을 추격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은 강원은 동점골을 노렸으나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purin@sportsseoul.com

[OSEN=잠실, 지형준 기자]경기를 마치고 LG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아쉽긴 아쉽다.”

LG 트윈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LG는 지난 6일 사직 롯데전 7-1로 완승을 거두면서 7연승을 달렸다. 2위 자리를 수성했다.

같은 시각 선두 NC가 삼성에 3-5로 패하면서 선두 NC와의 승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투타의 전력이 몰라보게 안정됐고 이를 유지하면서 고비를 극복하는 역량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쌓이고 있다. 분위기로 만든 질주가 아닌 탄탄한 전력으로 계산된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일궈낸 성과다.

지근거리에 선두가 아른거리는 상황에서 선두 탈환에 대한 욕심은 당연하다. 선수단의 의지는 활활 타오르고 있다. 6일 롯데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임찬규는 “내가 승리가 없더라도 올해는 한국시리즈를 가자는 목표 뿐이다. 박용택 선배님이 20년 넘게 있었고 저도 10년을 이 팀에 있었지만 분위기는 최고로 좋은 것 같다. 투수와 타자 모두 하나로 잘 뭉치고 있다”면서 “선후배 간의 자유스럽고 예의있는 분위기가 다져지면서 막내부터 최고참 선배님까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 옛날과 달라진 점이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의 의지, 분위기 모두 최상이다.

10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LG가 1위에 올랐던 시기는 지난 2013년이 마지막이다. 2013년 9월 19일, 118경기 시점까지 70승48패를 기록, 1위에 올라있었다. 이 해 정규시즌은 2위로 마무리 했지만 당시에도 상위권 팀들 간의 물고 물리는 선두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과 판도가 비슷하다.

하지만 당시의 LG와 올해의 LG가 다른 점이라면 이 상승세를 ‘직관’하는 팬들이 없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 체제가 계속되면서 LG 팬들이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광경을 당분간 볼 수 없다. 질주의 분위기가 야구장에서 온전히 느껴지지 않는다.

류중일 감독은 이 대목이 아쉽다. 현재 순위에 흐뭇하면서도 그는 “LG가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데,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잠실구장에 팬이 굉장히 많이 모엿을 것 같다. 그동안 가을야구를 가지 못할 때 나오지 않았던 숨어있는 팬들도 많다고 들었다. 그런 분들이 없으니 아쉽다”면서 “우리 팀이 지금 역전패도 잘 안하니까 팬들이 좋아하시는데 관중이 없는 상태여서 아쉽긴 아쉽다”고 말했다.

잠실구장 인근의 상권도 무관중 경기과 지속되면서 조용해진 것도 류 감독이 아쉬워하는 대목. 특히 인근 상권에서 LG 유니폼이 더 많이 보이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볼 수가 없다. 그는 “유니폼을 입고 삼삼오오 모였다. 하지만 지금은 야구장 일대 상권이 많이 죽은 것 같다”면서 “예전에 두산과 상대해서 지고 나면 상권에 두산 유니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팬 분들에게 미안했다. 대신 올해는 반대의 양상이 나오지 않았을까 기대를 했는데 그런 풍경이 없어져버려서 아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의 질주와 경기력을 현장에서 팬들이 더 많이 보고 즐겼으면 하는 사령탑의 바람이었다. 하나파워볼

이제 LG는 이천웅, 김민성, 채은성 등 부상자들이 차례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시즌 막판 완전체 전력으로 1위를 향한 질주에 추진력을 달아줄 수 있다. 과연 LG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OSEN=잠실,박준형 기자]만원관중이 가득찬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기사제공 OSEN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 7일 오전 7시 31분께 부산 지사동 미음터널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3차로 중 2차로가 통제됐다. 부산 경찰청 제공


▲ 7일 오전 부산 북구 광덕물산 앞 토사유출로 인해 고속도로 진입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제됐다.

부산시, 경찰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기준 부산지역 도로 53개소가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다.

부산 광안대교~거가대교까지 이어진 대부분의 해안 라인 도로들은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0시 거가대교를 시작으로 4시 20분 부산항대교, 4시 30분 남항대교, 5시 10분 을숙도대교, 7시 광안대교 컨테이너 선별통제, 8시 20분 천마터널 등이 전면통제됐다.

침수의 위험이 큰 지하차도는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우장춘지하차도, 안락지하차도, 내성지하차도, 초량 제1지하차도 등이다. 오전 9시 23분께 구서동 지하차도는 통행 해제됐다.

또 북구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화명구민운동장, 수관교 양방향, 장림유수지 부근, 사하경찰서~강동병원, 가야로, 다대1 치안센터 앞, 7번 신호등 교차로~홍틸예술촌, 하구언다리 램프 등은 낙동강의 수위 상승과 빗물 침수 등으로 인해 통제됐다.

특히 오전 10시 54분은 만조 시각으로 태풍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는 기상조 현상과 겹치면서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해일에 따른 피해도 예상된다.


▲ 7일 오전 부산 기장군 정관읍 신단로가 100미터 침수돼 통제됐다. 예림교에선 탑차 1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 7일 오전 부산 동래구 낙민동 유앤아이 아파트 앞 도로가 침수됐다.

이 밖에 만덕R~남해고속도로 입구, 미음터널 1개차로는 토사유출, 민락교~푸르지오는 낙하물, 금정구장애인복지관 인근 도로는 상수관 파열로 통제됐다.

내륙 하천 또한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동천의 경우 범5교호 수위가 3.84m로 위험단계인 3.3m를 넘어섰다. 온천천의 경우 장전동역 일대 수위가 2.56m로 위험수위인 2.57m에 육박했고, 중앙여고 앞도 수위가 4.27m로 위험수위 3.37m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됐다.

수영강 동천교 일대 수위도 4.34m로 위험수위인 4m를 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순간 최대 풍속 145킬로미터로 예상되며, 최고 300밀리미터의 많은 비와 해수면이 상승하는 기상조가 겹치면서 도시 곳곳이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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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남미 페루를 지나는 안데스산맥의 해발 4562m 고지대에 위치한 ‘팔카코차 빙하호’. 1941년 빙하호를 지지하던 방벽이 붕괴되면서 다량의 호숫물이 쏟아져 주민 4000여명이 숨졌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INAIGEM) 제공


2018년 세계 빙하호 1만4394개
30년 동안 수·덩치 1.5배 증가
기후변화로 빙하 녹는 물 증가
방벽 붕괴 땐 대참사 재현 우려

“앞으로 30년간 10배 늘 수도”
배수 시스템 구축, 재앙 막아야

새하얀 눈과 짙은 고동색 땅이 어우러진 남미 산악지대에 호수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페루를 지나는 해발 4562m의 안데스산맥 고지대에서 에메랄드빛을 뿜고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은 ‘팔카코차’. 언뜻 백두산처럼 화산 분화구에 물이 찬 칼데라호로 보이지만 오목하게 들어간 지형에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빙하호(Glacial Lake)’다. 팔카코차 빙하호의 수량은 약 1700만㎥에 달한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 6800개를 채울 양이다.

지금은 팔카코차 어디를 둘러봐도 평화롭기만 하지만 1941년 12월13일의 호수는 달랐다. 거대한 눈사태가 팔카코차 빙하호에 쏟아졌던 것이다. 빙하호 표면에 강한 파도가 생긴 데 이어 호수를 지지하던 자연 방벽이 무너졌다. 토양과 암석이 뒤섞인 호숫물이 산 아래 도시 후아레스를 덮치면서 주민 4000여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 30년 새 우후죽순 ‘빙하호’

문제는 이런 재난이 ‘옛날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논문을 발표한 미국과 캐나다, 영국 연구진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빙하호 개수는 1990년보다 53% 증가한 1만4394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부피는 48% 늘어난 156.5㎦에 이르렀다. 약 30년 동안 빙하호 개수와 덩치 모두 대략 1.5배나 늘어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위해 25만4000여장의 위성사진을 확인했다.

전 지구 단위에서 빙하호가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 얼마만큼의 물이 빙하호에 담겼는지 등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빙하호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아이슬란드, 러시아, 캐나다, 네팔 등 빙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역시 기후변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테판 해리슨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일간 가디언을 통해 “우리의 연구는 지구표면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 보여준다”며 “빙하호 붕괴로 지난 세기에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팔카코차 빙하호에서 파이프로 물을 빼내 수위를 안정화하는 모습. 빙하호 수면으로 눈사태가 덮치거나 큰 빙하가 빠져도 방벽을 훼손할 만큼의 대형 파도가 생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페루 국립빙하생태계연구소 제공


■ “호숫물을 빼라” 총력

그런데 이런 빙하호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갈증을 해결하는 원천이다. 아시아와 남미의 일부 주민들에겐 빙하호가 상수도 시설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신선한 물을 얻는 건 ‘아랫돌 빼 윗돌 괴는 격’이라고 보고 있다. 빙하가 지속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빙하가 녹은 물을 별다른 관리 없이 흘려보내고 일부만 이용하는 방식은 미래에 물 부족을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빙하호에는 호숫물을 적절히 배수해 소규모 댐에 가두고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하는 시설이 부족하다.

빙하호의 물을 적당한 수준으로 빼내 수자원화하는 시설은 빙하호 붕괴 같은 대재앙을 막는 일과도 직결된다. 미국 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페루에서는 1941년 팔카코차 빙하호가 붕괴되며 큰 피해를 본 뒤 빙하호 주변에 흙으로 만든 높이 8m짜리 인공 방벽을 쌓는 동시에 호수 내부에서 물을 빼내는 파이프를 설치했다. 1970년에는 지진으로 방벽이 훼손되자 재공사를 하면서 지름 122㎝짜리 대형 강철 배수관을 추가 설치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2003년 팔카코차로 초대형 빙하가 쏟아져 들어와 거대한 파도가 발생했지만 빙하호는 붕괴되지 않고 버텼다. 1941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참사의 재현을 막은 것이다.

상황이 다급한데 구축해 놓은 배수로가 부족하다면 긴급 공사를 벌이기도 한다. 2016년 네팔 정부는 히말라야산맥의 해발 5000m에 위치한 ‘임자 빙하호’의 물을 빼내는 공사를 6개월 동안 벌여 수심 150m에 달하던 호수 수위를 3.5m 낮췄다. 공사에 나선 노동자와 군인 140여명이 거친 날씨와 고산병을 이겨내며 산 아래 주민 5만여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 우려되는 빙하호의 ‘폭발적 증가’

하지만 빙하호의 형성 속도가 이 같은 인간의 대응 속도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는 빙하호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빙하 같은 얼음은 지상에 도달하는 햇볕을 되쏘는 일종의 반사판이다. 하지만 빙하가 녹아 물이 되면 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녹은 빙하 때문에 더 많은 햇볕이 지상에 흡수되고, 이로 인해 대기가 달궈지면서 더 많은 빙하호가 형성되는 악순환이 생길 것이란 얘기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한번 빙하호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1.5배 늘었다면 향후 30년 동안에는 10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빙하에 인접한 전 세계 도시에서 상시적인 대형 물난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어 각국 정부의 재난관리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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